- 청년 눈높이 맞춘 다양한 취창업 지원정책…청년 안착 유도
- 후반기엔 청년기본법 시행 맞춰 ‘청년 참여·행복도 향상’ 방점
[안동=일요신문] “경북 청년은 지역에 새바람을 일으키는 원동력이자, 미래 경북을 지탱할 든든한 기둥이나 다름없다.”
경북도는 민선7기 2년간 ‘청년이 머물고, 행복한 경북’ 조성을 위해 청년지원 체제를 구축하고, 정책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청년 일자리 사업을 통해 지역 특색에 부합하는 경북형 청년정책을 마련해 오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민선7기 전반기 청년정책의 성과와 후반기 청년기본법 시행에 맞춘 경북도의 청년 참여와 행복도 향상 방점 등을 살펴봤다.
경북도 청년정책 100인포럼(사진=경북도 제공)
# 민선7기 경북만의 청년정책 체계화 기틀 마련
민선7기 시작과 함께 도 청년정책의 컨트롤타워인 ‘경북도 청년정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지난해 6월에는 청년 소통 네트워크인 ‘상상이상(청년정책참여단)’이 400여명의 청년들로 꾸려져 운영됐다. 그리고 올 1월에는 청년정책 전담부서인 ‘청년정책관실’을 신설하고 청년을 부서장으로 임명해 청년 중심의 조직으로 만들었다. 경북도에서는 처음으로 ‘2020년 경북도 청년정책 시행계획’을 수립, 청년의 성장과 자립, 정착을 목표로 88개 사업에 177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체계적으로 청년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4월에는 경북 청년정책의 상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국 청년들을 대상, 슬로건과 엠블럼을 공모․선정했으며, 꿈을 향해 달려가는 역동적인 엠블럼 형상이 재미있다는 반응에 착안, 엠블럼 흉내내기 SNS 이벤트를 열어 많은 청년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청년 엠블럼+슬로건
# 안정적 일자리 통해 청년들 경북 정착…청년 취창업 정책 노력 기울여
창업정책과 관련, 기존 ‘도시청년 시골파견제’와 ‘청년커플 창업지원사업’을 지속가능한 창업분야로 유도하는 등 내실화해 214명의 도시청년이 경북으로 이주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청년과 열정과 장년의 경험을 융합해 창업을 지원하는 ‘청장년 창업캠퍼스’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또한, 16개 시군에 예비창업가 육성사업을 추진해 2년간 402팀을 양성했고, 도내 2곳의 ‘청년창업지원센터’를 통해 초기창업가들이 스케일업(Scale-Up)할 수 있도록 심화교육 및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해왔다. 중앙정부 사업과도 발맞춰 2년간 ‘초기창업패키지사업’에 40억원, ‘청년마을일자리 뉴딜사업’에 11억원의 국비를 확보해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대학생 창업의 산실인 창업보육센터를 대상해, 경북도 시상을 통한 경쟁원리를 도입, 창업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청년들이 좋은 일자리와 매칭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취업정책도 펼쳐 왔다. 도내 18개 대학에 대학일자리센터를 운영해 4만5776명의 학생들에게 진로탐색, 컨설팅 등을 지원했고, 상공회의소와 연계해 ‘1사-1청년 채용사업’을 펼쳐 기업 중심의 일자리 매칭이 활성화시켰다. 이와 함께 청년근로자 인건비를 지원하는 ‘중소기업 인턴사원제’, ‘청년기업 및 창업기업 일자리사업’ 등으로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취직한 청년이 안정적으로 직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지난해부터 서울시와 협력해 추진 중인 ‘도시청년 지역상생 고용사업’은 서울청년을 도내에 유입시키고 일자리도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서울청년들이 지역 내 중소기업에 취업해 일도 배우고 지역 봉사활동 등 주민들과의 소통에도 참여하는 이 사업으로 지난해 48명의 청년이 도내 20개 기업에서 근무했다. 올해에도 45명의 청년이 26개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다.
메이커 스페이스 개소식
# 청년들 주거·복지·활동공간 마련…네트워크 구축·소통 힘써
경북에서는 청년들의 주거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전세대출금 이자를 연 최대 145만원까지 2년간 지원해주는 ‘청년 행복주택 디딤돌사업’을 지난해부터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경북청년 근로자의 문화복지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100만원의 복지 포인트를 지급하는 ‘청년근로자 행복카드 지원 사업’은 현재까지 5993명의 청년들이 참여해 청년 근로자들의 복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결혼자금, 내 집 마련 등 목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위해 매달 15만원씩 2년 동안 360만원을 불입하면, 지자체에서 700만원을 적립시켜 1060만원을 마련해주는 ‘청년근로자 사랑채움 사업’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청년들이 원하는 청년 소통·활동 공간도 하나 둘 만들어갔다. 지역청년들의 취·창업 정보교환 및 자유로운 소통을 위한 ‘청년북카페’는 영천에 경북1호점 개소를 시작으로 경산, 의성, 김천에 조성을 완료했으며, 경주에도 추가로 조성 중이다. 요식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을 위한 ‘청년 키친랩’과 각종 시제품을 만들고 협업할 수 있는 ‘청년창업Lab’ 4곳도 운영하고 있으며, ‘메이커 스페이스’도 4곳에 구축·운영하고 있다. 올해 2곳을 추가조성 중이다. 도와 청년들의 소통기회도 한층 많아졌는데, 먼저, 청년 눈높이에 맞는 청년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구성된 청년정책참여단 ‘상상이상’은 경북 청년들의 소통채널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격식을 과감히 타파한 ‘경북청년 대난장판’ 개최 등으로 가감 없는 소통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상상이상 토크콘서트(사진=경북도 제공)
#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생활 양상 대응…맞춤식 정책 청년들 생활 지원
보육단계인 소규모 청년 창업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지자체 중에는 가장 선도적으로 최대 100%까지 임대료를 지원해 563개 청년창업기업의 숨통을 틔었고, 언택트 소비 문화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는 것에 착안, 청년창업 기업제품을 유명 온라인 판매 플랫폼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콘텐츠 제작비, 상품등록비 등을 신속 지원했다. 코로나19로 업종 전환, 폐업에 직면한 청년창업가가 새 출발 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재도약 지원 사업’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도는 지역 청년들의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자발적 활동에도 행·재정적으로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지원했다.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청년CEO, 청년농부,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경북 청년봉사단’은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의료진을 위한 도시락을 제작·배달해 의료진에게 큰 힘이 됐다. 농산물 판매 부진에 애타는 농부들을 위해 농산물 판매 드라이브 스루 행사도 열고,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일손돕기를 나서는 등 지역사회 곳곳에 큰 도움을 주었다. 한편, 도는 코로나19가 청년들 생활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6월23일까지 설문을 실시, 약 1200여 명이 참여한 설문결과를 토대로 청년정책을 보다 현실에 부합하게 보완․수정해 나갈 방침이다.
# “청년에게 꿈 주고, 청년이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위해 청년들과 함께 노력 할 것”
민선7기 전반기까지 경북도의 청년정책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체제구축 및 소통에 중점을 두어 진행해 왔다. 이에 더해 후반기에는 다음달 5일부터 시행되는 ‘청년기본법’의 입법 취지에 맞춰 청년참여와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 구축에 좀 더 집중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청년들의 자아 발견과 커리어 설정에 도움을 주고 사회참여에 앞장서는 지역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과 교육과정을 지원하는 ‘(가칭)경북 청년사관학교’를 개설․운영할 예정이며, 청년 취창업·문화·복지․커뮤니티 등 청년이 필요로 하는 정보와 소통채널을 통합한 청년 전용 홈페이지 ‘정책소통 언택트 플랫폼’을 구축해 청년 네트워크에 획기적인 개선을 이뤄낼 계획이다. 또한, 경북의 빼어난 자연 환경에 5G 등 최신 IT 인프라를 더해 전원생활 속 상시업무와 화상회의, IT인재 양성교육은 물론 주거와 힐링까지 겸할 수 있는 체류형 공간인 ‘디지털 노마드 행복마을’을 조성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춘 비대면 ‘스마트 워크’ 환경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복잡한 도시를 떠나 일하고 싶은 IT·디지털 청년인재들의 유입을 촉진할 계획이다. 청년 창업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도 계속된다. 특히 청년 창업기업을 위한 공동생산 기반 시설인 ‘청년 스마트 공유팩토리’를 구축할 예정으로 도에서는 공유팩토리를 통해 소규모 청년기업의 제품 생산비용을 절감하고 제품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청년 창업가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지원정책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맞춤형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청년창업기업 네트워크’도 구축해 본격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청년들의 생활 속 행복 찾기에도 적극 노력을 기울일 예정인데, 우선 코로나19 확산으로 결혼식을 치루지 못한 청년 부부들을 위해 도내 특색 있는 공공시설 및 장소를 무료 대관하고 특별하고 이색적인 결혼식을 위해 예식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예비부부만의 추억이 담긴 의미 있는 결혼식 지원을 위한 경북청년 ‘둘만의 낭만 결혼식’을 추진한다. 지역 청년단체, 커뮤니티가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문화·관광·예술·교육·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활동비를 지원하는 ‘경북청년, 네가 하고 싶은 거 해!’ 프로젝트도 확대 추진해 청년들이 참여를 통해 경북만의 매력을 발견하고 지역사회와 연대감을 갖고 정착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청년들이 살기 좋은 경북, 청년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경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며, “앞으로도 젊은 도정, 혁신적인 도정으로 청년들이 경북에서 성장하고, 소통하며, 꿈을 이루며 행복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