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전교육, 창업실습훈련, 창농지원 3단계 맞춤형 지원, 농촌 정착 유도
[안동=일요신문] ‘새바람 행복 경북호’가 반환점을 맞았다. 경북도는 지난 2년간 도정에 녹아 든 변화와 혁신의 새바람을 바탕으로 미래로 나아가는 성장기반을 확충하는데 힘써왔다. 도는 앞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민선7기 후반기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일요신문’은 지난 2년간의 성과와 후반기를 맞은 ‘경북 호’의 정책방향에 대해 실국별 등으로 기획해 조명하고자 한다. - 편집자 주 -
# 경북도농업기술원…미래 농촌 짊어질 인재양성, 농촌체험·관광산업 육성
경북도농업기술원
“경북농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현장에서 필요한 실용적인 품종과 기술을 개발 하여 보급하고, 스마트팜 등 디지털 농업을 중심으로 미래성장기술을 산업화하며, 미래 농촌을 짊어질 인재양성과 농촌체험·관광산업 육성으로 농촌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겠다.”
이는 녹색·백색혁명과 농업환경변화에 따른 과학영농의 실용기술보급과 인재 양성에 힘을 모으겠다는 경북도농업기술원 최기연 원장의 말이다.
최 원장은 “민선7기 핵심사업인 만큼 의성 ‘이웃사촌 시범마을’을 반드시 성공시켜 사라지는 농촌을 살아나는 농촌으로 만드는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년농업인 스마트팜을 통해 청년들이 농촌에 정착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덧붙였다.
# “사라져가는 농촌…새로운 바람 필요하다”
젊은이들이 떠나고, 아이 울음소리가 그친 의성군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경북도는 민선7기 핵심과제로 ‘이웃사촌 시범마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방소멸 위험도가 가장 높은 의성군을 ‘떠나는 의성’이 아닌 ‘찾아오는 의성’으로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 돈 되는 첨단 농업…청년농업인 ‘스마트팜 인큐베이팅’
젊은이들은 꿈과 일자리를 찾아 농촌을 떠났다. 청년들이 다시 의성을 찾기 위해선, 그곳에 내 인생과 가족의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는 비전과 돈을 벌 수 있는 일자리가 있어야 한다. 작물 생육을 정확히 이해하고 첨단 신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팜은 돈 되는 농업으로 청년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것. 물론 ‘스마트팜’이 쉬운 것은 아니다. 체계적인 이론 교육과 실습, 첨단 기기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가능하다. 농업 기술과 ICT첨단 기술의 융복합이라는 점에서 쉽게 다가가기 어렵게 느껴진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스마트팜 인큐베이팅’을 실시한다. 스마트팜 인큐베이팅은 크게 3단계로 진행된다. 입문단계인 ‘스마트팜 사전교육’은 이론교육 위주로 140시간 정도 진행되며 농업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농사꾼을 전문 농업인으로 탈바꿈 시킬 첫 단계이다. 두 번째 ‘창업실습훈련’은 1년에서 2년간 진행되며, 첨단 스마트 온실에서 작물을 직접 재배하고 첨단 기기를 직접 작동해보며 농작업을 손에 익히는 과정이다. 마지막 단계는 ‘창업지원’이다. 초기 창업기반 조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 3억5000만원 범위에서 창업비용을 지원한다.
# 청년농업인 ‘스마트팜 창업교육장’ 조성
청년농업인 스마트팜 창업실습 교육장 조감도(사진=경북도 제공)
청년농업인 스마트팜 교육생 창업실습훈련을 위해 의성군 안계면 시안리 일대에 스마트팜 창업교육장을 조성한다. 국비를 포함한 137억을 들여 3.9ha 부지에 스마트 온실, 선별출하동, 교육연구동, 가공체험동 등 다양한 시설이 지어진다. 올 8월에 준공할 예정인 스마트 온실은 2만5888㎡의 면적(축구장 4배 크기)으로 상시 50명을 교육시킬 수 있다. 교육생들은 창업교육장에서 농학박사, 컨설턴트, 선도농가 등 전문가의 지도하에 실습훈련을 받으며 농작업을 손에 익히게 된다.
# “모두의 열정·역량 한 곳에…농촌에서 희망 보다”
지난해 6월28일 경북도농업기술원, 의성군농업기술센터, 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 및 의성군위지사가 한자리에 모였다. 청년농업인 스마트팜 영농정착 기반마련에 상호 협력하기 위해서이다.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청년 창업농들의 농지 구입과 임차를 돕고, 농지제도 관련 교육을 지원한다.
사진 왼쪽 교류협력 MOU, 오른쪽 1기 교육생 오훈민·오정음(사진=경북도 제공)
“가족과 같은 꿈을 가지고 무언가에 도전한다는 것이 참 좋다. 이번 기회를 제 인생의 전환점으로 삼고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는 울산에서 1기 교육에 참여한 오훈민 교육생의 말이다. 그는 동생인 오정음 교육생과 함께 의성에서 착실하게 꿈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 지난해 3월에 선발된 1기 교육생들은 같은해 8월 사전교육을 이수하고, 현재 의성에서 창업실습훈련을 하고 있다. 이중 8명(자가 1명 포함)은 올 3월 개인 스마트팜 농장을 창업했다. 내년부터는 매년 20명을 창업, 의성에 정착시킬 계획이어서 침체된 농촌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농기원측은 기대하고 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