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환자 이송을 위해 119구급차량이 대구의 한 병원에 집결해 있다. (사진=대구소방안전본부)
[대구=일요신문] 올해 상반기 대구지역 119구급차량의 총 출동 건수는 줄어든 반면, 질병환자 이송 중 10명 중 2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상반기 119 출동은 5만 7721건, 이송인원은 3만 5055명으로 하루평균 317건 출동해 190명의 환자를 이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동 유형을 보면 질병이 2만 3644건(67.5%)으로 가장 많았고 사고부상 6446건(18.4%), 교통사고 3130건(8.9%) 순이었다.
이 중 코로나19 환자 관련은 전체 질병환자 2만 3644명 가운데 4516명으로 19.1%를 차지했다.
반면 질병과 사고부상, 교통사고는 전년대비 각각 5.5%, 23.4%, 22.7%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6091명(17.4%), 70대 5994명(17.1%), 60대 5739명(16.4%), 80대 이상 4935명(14.1%) 순이며 60대 이상이 1만 6668명(47.6%)으로 비중이 제일 높았다.
장소별로는 가정에서가 2만 2992명(65.6%)으로 가장 많았고 도로 등 교통지역 5853명(16.7%), 상업시설 1592명(4.5%), 의료 관련시설 1524명(4.4%) 순이었다.
월별로는 1월이 7020명(20%)으로 가장 많았지만 코로나19가 심각단계로 접어든 3월이 오히려 5106명(17.9%)으로 가장 적었다.
이에 대해 이지만 본부장은 “올해 상반기는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급증한 시기로 감염 우려 때문에 시민들의 활동 범위가 줄어들었고, 병원에 가는 것을 꺼려하면서 일반적 구급 출동이 줄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이유로 3~5월 이송 인원은 전년대비 각 1392명(21.4%), 1299명(19.7%), 1312명(18.1%) 줄었다.
구급차 현장 도착 소요시간은 코로나19 관련 타 시·도 병원 등 원거리 이송이 증가하면서 30분 초과 도착 시간이 지난해 32명에서 329명으로 크게 늘었다.
김성영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