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응달은 가전 부분이다. 삼성전자의 가전부분은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LCD, 휴대폰으로 기록적인 흑자를 기록했지만 가전 부분만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발표한 삼성전자의 2003년 4분기 실적을 봐도 이는 분명하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4대 사업 분야별 실적은 매출의 경우 반도체 5조8천6백억원, 정보통신 3조9천4백억원, 디지털미디어 2조1천3백억원, 생활가전 8천6백억원을 기록했다.
또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2조2백억원, 정보통신 7천3백억원, 디지털미디어 30억원이며 생활가전은 8백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LG는 가전분야에서 7% 정도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삼성은 가전분야는 적자다. 이 때문인지 삼성은 이번 인사에서 총괄 부회장인 윤 부회장이 가전분야를 직접 책임지겠다고 나섰다.
윤 부회장은 과거 90년부터 92년까지 삼성전자 가전부문 사장을 지낸 경력이 있다. 이후 삼성전관 등 다른 계열사를 돌다 97년부터 삼성전자 총괄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그가 10여 년 만에 다시 가전 대표를 맡으면서 시들어가는 삼성의 가전 분야를 다시 꽃피울지 주목받고 있다. 윤 부회장의 가전 겸임은 삼성전자 반도체 분야의 이윤우 삼성전자 사장이 삼성기술연구원으로 한걸음 물러나고, 황창규 사장이 반도체 총괄 사장으로 들어오는 등 세대교체를 단행하고 있는 와중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윤 부회장이 가전마저 되살리며 부회장에서 회장 반열로 오를지, 아니면 삼성전자의 급소가 되고 있는 가전분야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질지 또다른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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