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의약품 안전성 검사 적극 추진 및 농수산물 경매 현장검사소 운영
- 미세먼지 정밀 예·경보 위한 경북형 미세먼지 분석 진단체계 구축
- 안전한 먹는 물 확보 위한 방사성 물질 검사 및 조류 예·경보 강화
- 도민과 소통하는 최첨단 분석기기 실무교육…취업 경쟁력 지원
[안동=일요신문] 민선7기 ‘새바람 행복 경북호’가 반환점을 맞았다. 경북도는 지난 2년간 도정에 녹아 든 변화와 혁신의 새바람을 바탕으로 미래로 나아가는 성장기반을 확충하는 데 힘써왔다. 도는 앞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민선7기 후반기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일요신문’은 지난 2년간의 성과와 후반기를 맞은 ’경북 호‘의 정책방향에 대해 실국별 등을 기획해 조명하고자 한다. - 편집자 주 -
◇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사진=일요신문 DB)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유일한 감염병 진단기관으로 이번 코로나19 위기상황에 막중한 역할을 아주 성공적으로 수행해 냈다.”
민선7기 지난 2년간 신종 감염병 검사·진단 역량 강화, 먹거리 안전성 확보, 정확한 미세먼지 예·경보, 안전한 먹는 물 확보 등 보건·환경 각 분야별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로 개원 65주년을 맞는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도민의 건강보호와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해 보건·환경 분야 시험·조사·연구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경북도 직속기관이다. 도내 유일 바이러스 진단기관으로 지난 2년 동안 국내외 감염성질환 유행추세에 대비, 관련 연구 장비를 꾸준히 보강하고 도내 민간병원과 감염병 상시 감시·진단체계 등을 구축·운영해왔다. 그 결과,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연일 급증하는 검사량에도 신속하고 정확한 검사·진단을 실시하는 등 막중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뿐만 아니라 도민 건강증진을 위한 부정불량식품 유통근절과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되는 위생용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2017년부터 도내에서 생산·유통되는 농수산물 및 위생용품의 안전성 검사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이에 올 1월부터는 안동에 이어 포항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도 유통 전단계의 농수산물에 대해 잔류 농약 및 중금속 검사를 실시하고 있고, 도내에서 생산·유통되는 위생용품에 대해서도 인체유해물질 검사를 철저히 수행하고 있다. 또한, 최근 환경 분야의 큰 난제 미세먼지에 대한 과학적 저감정책 실현을 위해 ‘경북형 대기질 진단시스템 구축사업’과 ‘미세먼지 3차원 추적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을 완료해, 도내 지역별 미세먼지 발생에 대한 정밀한 예·경보가 가능하게 됐다. 안전한 먹는 물 공급을 위해서도 먹는물 중의 미량유해물질 감시사업을 강화했으며, 특히 사전 예방적 관리강화를 위해 지금까지 검사하지 않았던 인체 발암유발물질과 지하수 방사선물질인 라돈 분석 등을 실시, 수돗물에 대한 도민의 신뢰도를 높였다. 아울러 지역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이스터 아카데미’를 운영해 보건·환경 분석분야 전문가를 육성하고, 초·중·고교생들은 ‘과학교육 서포터즈’라는 과학실험교실 운영으로 과학실습교육을 지원하는 등 연구기관의 고유한 기능 외에도 도민과 소통하는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 감염병 신속진단…식의약품 안전성
코로나검사(사진=경북도 제공)
경북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유일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이 가능한 기관으로, 올 2월 도내에서 코로나19 감염환자를 처음 확진한 후 직원 30명 이상을 코로나19 검사 비상대책반으로 편성, 24시간 체제로 운영하며 6월말 기준 총 2만2624건을 검사해 양성자 386명을 진단,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크게 기여했다. 식중독 원인 병원체 규명, 잠복결핵 검사, 에이즈 검사 등 68종의 법정 감염병원체에 대한 진단사업도 추진해 지난 2년 동안 총 3만9475건의 검사를 수행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항생제 내성균, 수족구병, 엔테로바이러스 등 최근까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수행하지 않았던 국가사무 소관 진단업무를 적극 수행하는 등 도민 건강증진에 크게 이바지해 ‘감염병 실험실검사’ 최우수기관으로 선정,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연구원은 앞으로도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국외유입 신종 감염병들에 대한 효율적인 진단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최신 감염병 분석 장비들을 추가 확보하고 감염병 환자를 더욱 신속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경북도 감염병 분석센터’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지난 2년간 농수산물, 가공식품, 의약(외)품, 위생용품 안전성 검사로 도민 건강보호에도 최선을 다했다. 먹거리 1만1913건에 대한 유해물질검사로 54건의 부정·불량식품 유통을 차단했고 건강기능식품 250건에 대한 기능성 성분검사로 크릴오일, 홍삼제품 등 시중에서 유통되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신뢰도를 향상시켰다. 위생용품은 965건의 안전성 검사로 부적합 품목 8건을 적발했고, 도내 107개 위생용품 제조업소에 대한 품질검사 상시지원체제를 구축했다. 농수산물 및 가공식품은 방사성물질(세슘, 요오드) 오염도 검사 결과를 매주 발표해 먹거리 방사능 오염에 대한 도민의 불안을 해소했다. 유해물질 오염 농수산물의 유통차단을 위해 안동·포항 농수산물도매시장 안에 현장검사소를 설치·운영하며 경매 전 농산물 2518건에 대한 잔류농약을 검사, 9건의 부적합한 농산물의 유통을 차단시켰다. 앞으로는 구미시 공영농산물도매시장에도 현장검사소를 설치해 도민의 먹거리 안전체계 구축을 계속 확대하기로 했다.
# ‘미세먼지 예·경보’ 강화…안전하고 건강한 ‘먹는 물’ 확보
대기환경측정차량(사진=경북도 제공)
“삼한사미(三寒四微, 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로 가득하다)로 대변될 만큼 일상화된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이에 대한 과학적 관리방안을 마련했다. 누구나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안전하고 건강한 먹는 물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연구원은 2018년부터 시·군 자동대기측정망이 설치되지 않은 지역에는 12종의 대기환경 실시간 측정·분석 장비를 탑재한 차량으로 ‘찾아가는 대기이동민원센터’를 운영해 총 415일을 출동, 현장의 대기질 분석결과를 지역주민에게 알려 대기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했다. 지난 ‘제57회 도민체전’ 기간 중에는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미세먼지 농도 측정 결과를 제공해 성공적인 체전이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미세먼지 자동경보발령 시스템’은 경보발령에 1시간이 소요되던 수동방식에서 자동방식으로 변경해 3분이내로 획기적으로 단축했고, 경보발령 예상지역의 주민들에게 신속하게 문자를 발송, 주민피해를 최소화 했다. 지금까지 미세먼지경보 문자서비스 제공 실적은 도민 약 7000명, 약 26만 건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미세먼지의 과학적 분석과 정밀 예·경보를 위한 ‘경북형 대기질 진단 시스템’을 구축해 환경부의 예보보다도 정밀한 1㎢ 격자 단위의 대기질 예측이 가능하게 됐다. 이는 미세먼지 발생 시기, 이동경로, 해소시기를 보다 정확히 예측할 수 있어 주민의 건강피해 최소화는 물론 미세먼지에 취약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 등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도 2018년 도내 16개였던 대기오염 자동측정소는 올해 현재 23개 모든 시·군에 1개 이상씩, 총 38개의 대기오염 자동측정소를 설치했고, 대기환경오염 민감 계층과 생활공간인 어린이집 등 다중이용시설 149곳의 실내 공기질을 측정했다. 악취 민원 검사도 826건을 수행하는 등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도 큰 역할을 했다. 한편, 지난 2년간 수질안전성 확보 분야는 미국 환경자원학회가 주관하는 수질, 먹는 물, 토양 실험분야 국제숙련도 평가에서 모든 검사 항목에 최우수 분석기관으로 인증 받아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먹는 물 수질안전성 확보를 위해 정수장의 수돗물, 마을상수도, 소규모 수도시설, 지하수, 비상급수 등 5715건을 검사했고, 먹는 물의 수원(水原)이 되는 상수원수, 하천수, 호소수, 지하수 등 5288건을 검사해 먹는 물 안전성 확보와 공공수자원 관리에 기여했다. 올해 인체발암물질이 포함된 미량유해물질(과불화화합물 3종, 니트로사민류 2종, 방사성물질 라돈)을 먹는 물의 수질감시 항목으로 추가해 542건을 분석했으며, 미량유해물질 검사를 도내 정수장 89곳 및 지하수사용 소규모 급수시설 2300여 곳을 대상으로 402건을 검사해 먹는 물의 안전성 확보에도 크게 기여했다. 또한 도내 사회복지시설 329곳에 대해 무료 수질검사 816건을 실시해 경제 적 부담을 경감시켰다. 급식용 지하수 149건 및 정수기 9459건도 검사해 질병 발생 예방에 기여했다. 연구원은 앞으로도 사회취약계층을 대상, 무료 수질검사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공감과 소통 강화…‘맞춤형 행정서비스’ 제공
과학교육서포터즈(사진=경북도 제공)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년간 도민과의 공감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SNS, 유튜브 등을 활용, 연구원 소식과 행사를 도민에게 신속히 전달하고 원보, 소식지 등 간행물들도 꾸준히 발행하고 있다. 한 해 동안의 연구·조사 결과물들을 수록한 보건환경연구원보는 연구사업 주민공모를 통해 도민의견을 적극 반영해왔다. 소리샘 소식지의 경우 매 분기별로 유익한 보건·환경 분야의 최신 정보를 전달하는 등 지역 주민과의 소통 활성화를 구현해 오고 있다. ‘마이스터 아카데미’는 지역 대학생들을 대상, 동·하절기 방학기간에 연구원의 최신 분석기기와 석·박사 인력풀을 활용해 운영하는 학점 연계형 실무교육 형태의 청년취업지원 사업으로서, 지난 2년간 수요자인 청년취업 준비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개편해 지금은 연구원을 대표하는 주민맞춤형 행정서비스가 됐다. ‘과학교육 서포터즈’는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보건·환경 분야 과학교육을 통해 진로를 탐색하는 프로그램으로 이전에는 연구원이 학교를 방문해 과학실험 이론을 강의하는 방식으로 추진했으나, 민선7기에 들어와서는 학생들이 연구원을 방문해 과학실험 이론과 실습을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개선, 참여한 수강생과 학교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민선7기 전반기 2년 동안 코로나19 신속·정밀 진단체계 구축, 법정감염병 진단·검사 영역확대, 농산물·위생용품 안전성검사 확대, 미세먼지 추적관리시스템 구축, 먹는 물 수질검사 강화, 수요자 맞춤형 행정서비스 강화 등에 온 힘을 다했다.
후반기 2년은 신종감염병·식중독 신속진단과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 농수산물·가공식품 방사능오염 안전성 검사체계 구축, 과학적 대기질관리시스템 고도화, 환경유해물질 측정체계 확립 등을 핵심 사업으로 정해 뚜렷한 성과를 도출하겠다.
이철우 지사는 “앞으로도 우리들의 삶은 신종감염병, 기후변화, 환경오염 등으로 더욱 어려워지겠지만 도민의 건강보호와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도민들께서도 위기는 곧 새로운 기회임을 되새겨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경북을 만드는데 함께해 주길”당부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