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 학생의 일본기업 채용 화상면접 장면. (사진=영진전문대 제공)
[대구=일요신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본 취업길이 보류된 상황에서도 일본 기업들의 영진전문대학교 졸업 예정자들에 대한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23일 영진전문대에 따르면 여름방학 기간인 오는 31일 일본 IT기업인 KCME는 이 대학 컴퓨터정보계열 일본취업반을 대상으로 화상 채용면접을 진행한다.
KCME는 앞서 지난 15일에도 회사 사업분야와 비전, 인재육성, 복리후생들을 소개하는 화상 기업설명회를 연 바 있다.
㈜NMS는 지난 16~17일 기계와 전자, 전기 전공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언택(화상) 면접을 진행했으며 지난달엔 NTT가 IT분야 전공 학생들을 면접했다.
일본 기업들의 온라인 화상면접은 일본 취업을 목표로 개설된 컴퓨터정보계열, 컴퓨터응용기계계열, ICT반도체전자계열, 신재생에너지전기계열 등 이공분야로 집중됐고 면접 참여 인원만 100여 명에 이른다.
4년제 대학에서 유(U)턴해 일본취업을 준비해 온 김용필(신재생에너지전기계열·2년)씨는 “4차 산업이 발전한다고 해도 제조 공장을 움직이는 동력인 전기는 꼭 필요하고 이 분야 일자리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면서 “한일 분위기도 곧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면접에 적극 참여했다”고 말했다.
채용 면접에 앞서 화상 기업설명회에서는 NHN재팬, 스타티아 등 IT분야 7개사, ㈜리크루트R&DS, ㈜솔리이즈 등 엔지니어링 분야 8개사 등 모두 15개사가 참여했다.
화상 채용면접을 진행한 하오 제(ハオ·ジェ) ㈜NMS 해외 채용담당 과장은 “영진은 이미 일본 내 이공분야 쪽 기업들 사이에 평이 좋게 나 있다”면서 “특히 학생들의 전공실력은 물론이고 현지 적응도 잘하는 편이라 내년도 신입사원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귀띔했다.
전상표 국제교류원장(컴퓨터응용기계계열 교수)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도 비대면 수업을 최대한 활용해 일본 취업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거듭 성장할 수 있도록 해외취업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진은 10여 년 전부터 해외취업반을 개설·운영해 톡톡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올 1월 교육부 정보공시에서 2018년도 졸업자 중 157명을 해외기업에 취업시켜 국내 전문대, 4년제 대학을 통틀어 최다 실적을 올렸다.
김성영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