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실화탐사대
지난 6월 21일 일요일 한 사립 중학교에서 굿판이 벌어졌다는 황당한 제보가 들어왔다.
처음 현장을 목격한 정희 씨에 따르면 당시 징 소리가 울리던 학교 현관에서는 한 남자가 돼지를 발골하고 있었고 비품실에는 제사상이 차려져 있었다고.
더욱 놀라운 것은 교내 모든 CCTV까지 꺼놓은 채 굿판을 벌인 사람이 바로 학교의 행정실장이라는 것. 그녀는 대체 왜 학교에서 굿판을 벌인 걸까.
당시 굿판을 목격한 학부모 정희 씨(가명)은 “여자분이 징을 치고 계시고 남자분이 돼지를 발골을 하고 있더라고요”라고 말했다.
굿판 이후 모두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어버린 학교. 아이들에게는 귀신 괴담까지 퍼져 화장실을 가는 것조차 두려워하고 있었다.
게다가 굿판 현장에서 정희 씨(가명)와 교장 선생님의 이름이 적힌 종이가 발견되었다. 그날 이후 운전한 지 수십 년 만에 교통사고가 발생한 교장 선생님 과연 그날의 굿판은 정말 저주의 굿이었을까.
두 달 전 행정실장과 갈등이 있었던 두 사람. 행정실장이 학교 서류를 처리하면서 전(前) 학부모 운영위원장이었던 정희 씨(가명)의 서명과 도장을 도용했고 이에 대해 교장과 정희 씨(가명)가 문제제기를 했다는 것.
그리고 행정실장이 교육청 감사를 앞둔 지난 21일 학교에서는 굿판이 벌어졌다.
평소에도 교장 선생님을 뛰어넘는 학교 최고의 실세였다는 행정실장. 선생님들은 물론 아이들에게까지 불편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고. 학부모들은 행정실장이 전(前) 이사장의 동생이기 때문에 ‘제 식구 감싸기를 한다’고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학교에서 굿판을 벌인 행정실장의 파면을 요구하고 나선 학부모들. 그리고 여전히 묵묵부답인 학교를 대신해 어렵게 행정실장을 만난 제작진. 과연 아이들은 자신들만의 학교를 되돌려 받을 수 있을까.
한편 이날 ‘죽음보다 엄마가 무서운 아이’ 편도 소개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