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지난 25일 첫차를 시작으로 포항시내버스 노선이 12년 만에 개편돼 운영됐다.
시는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버스 승강장별로 공무원들을 배치하는 한편, 53명의 현장안내요원을 채용해 죽도시장 등 주요 승강장에서 관련안내를 했다.
이강덕 시장은 이날 새벽 남구 연일읍 인주리에서 대송면으로 이어지는 마을버스를 직접 탑승했다.
이어 206번 버스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죽도시장까지 이동 후 한동대학교로 연결되는 302번 버스로 환승해 평소 시내버스를 이용하면서 시민의 불편사항을 직접 청취했다.
특히 한동대학교로 운행되는 302번 버스의 환영행사를 준비한 장순흥 한동대 총장은 이 시장에게 “그동안 교통의 불편으로 지역주민들에게 다가가는 대학으로 제한이 있었다면, 이번 버스운행을 계기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경창 부시장은 동해면, 최규진 남구청장은 호미곶면, 조현국 북구청장은 기계면과 신광면 등 운행현장을 찾아 직접 시민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불편사항 등을 챙겼다.
이강덕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시민들이 불편함 없이 친근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작업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 이강덕 시장-이철우 경북도지사, 대형 프로젝트 추진 협력
이강덕 포항시장은 24일 정해종 시의회 의장, 김무환 포스텍 총장, 김재동 상공회의소 회장, 공원식 포항지역발전협의회 회장과 함께 경북도를 방문했다.
이들은 이철우 지사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비롯한 당면 현안사안을 협의하고, 지역 핵심 사업에 대한 향후 추진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후보지 결정 최종 시한이 이달 말로 다가옴에 따라,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해 최적의 대안을 이끌어내기 위한 각계각층의 노력에 포항시도 적극 지지하기로 했다.
지진특별법 시행령 개정사항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 시장은 피해주민의 의견을 반영한 시행령 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실질적인 피해구제 범위 확대, 피해지역 회복을 위한 경제 활성화 및 공동체회복 사업 추진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에서 함께 힘써 줄 것을 건의했다.
지난 23일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당정협의회에서 논의된 의대 정원 10년간 4000명 증원, 공공의대 설립 등 의료정책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긴밀한 논의와 대책이 이어졌다.
경북은 인구 1000명 대비 의사수 1.4명으로 의료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주요 4대암 환자 수가 전국 최상위권임에도 중증환자의 타 지역 유출이 심화되고 있는 등 질 좋은 공공의료 인프라의 시급성과 필요성에 대해서도 뜻을 같이했다.
범도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포항 의과대학 유치 추진위원회’ 구성, 대정부 의과대학 신설 건의 등을 적극 추진하고, 정부 정책에 따라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수립해 나가기로 했다.
이강덕 시장은 “피해주민들의 실질적인 피해구제가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지진특별법 시행령 개정에 힘을 모아 주시길 바란다”며 “최근 정부의 의사 인력 확대 방침에 따라 포항 의과대학이 설립돼 공공의료 공백을 메꿀 수 있도록 도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철우 지사는 “지진특별법 시행령도 피해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으며, 도민들의 간절한 염원인 포항 의과대학 유치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경북도가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 경북도‧포항시, 의과대학 신설 공정한 기회 촉구
경북도와 포항시는 지난 23일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당정협의에서 발표한 ‘의과대학 정원 확대 추진방안’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시하며, 경북권 의과대학 신설에 대한 정부의 공정한 기회부여를 촉구했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2022학년부터 의과대학 정원을 매년 400명 증가시켜 10년간 4000명을 추가로 양성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공공의과대학을 설립하고 의대가 없는 지역에 의대 신설 적극 검토가 포함됐다.
도는 전국적으로 의료환경이 열악한 실정이나 백신개발, 신약개발 등을 위한 바이오메디컬산업의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경북은 인구 1000명당 의사수는 1.4명으로 17개 시‧도 중 16위이고, 인구 10만명당 의대정원은 1.85명으로 17개 시‧도 중 14위로 의료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해 발생하는 치료가능 사망률은 17개 시‧도 중 17위이며, 이번 코로나19 확진자 1,354명 중 168명의 중증환자를 타 시‧도 상급종합병원으로 이송조치하는 초유의 사태도 겪었다.
국토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중증외상 등에 대응하는 응급의료시설까지 평균접근거리도 20.14㎞로 전국에서 15위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의견수렴 없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 추진방안’ 발표에 강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특정지역이 아닌 필요성이 높고 준비된 경북에 의과대학이 신설 되어야 한다”며 의과대학 신설에 공정한 기회를 촉구했다.
이강덕 시장도 “정부의 의과대학 신설 입지 결정은 정치 논리가 아닌 국민의 건강증진과 의료복지 향상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되야 한다”며 “명확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병섭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