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29일 지역구 도의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해시는 지난 7월 29일 김해시청 소회의실에서 지역구 도의원 간담회를 열어 지역 현안사업과 2021년 도비 신청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종호 경남도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신영욱, 김진기, 김호대, 김경수, 손덕상, 박준호, 신상훈 8명의 지역구 도의원 전원과 허성곤 시장, 강덕출 부시장을 비롯한 시 국장급 이상 간부공무원이 참석해 시정 운영방향을 공유하고 내년도 도비 확보에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허성곤 시장은 지역균형발전과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김해특례시 지정 추진,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상기관과 공공의료기관 유치 필요성을 설명했다. 또 남명선비문화 체험관 건립, 가야역사문화연구재단 설립, 장유권역 고등학교 신설, 김해과학고등학교 신설, 김해예술학교 설립 조속 추진, 가야역사문화 환경정비사업지구 내 교육시설 이전 등 현안사업 해결에 도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화포천 습지관리센터 건립, 진영 폐선철로 도시숲 조성, 대동첨단일반산업단지 공업용수도 건설지원사업, 신어천 복합공간 하천정비사업, 조만강 생태하천 복원사업, 김해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사업, 김해 농촌테마공원 조성, 김해청소년문화복지센터 건립 등 균특전환사업을 포함한 총 51건 558억원의 내년도 도비신청예산 확보 방안에 대한 적극적인 모색도 이어졌다.
허성곤 시장은 “지역 도의원과 소통을 강화하는 정기적인 간담회가 경남도와 협력이 필요한 현안 해결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현안사업 추진에 지역 도의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의원들 역시 “김해시 지역 발전을 위한다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시가 요청하는 사안에 대해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답했다.
#대성동고분군 10차 발굴서 가야 주요 유물 쏟아져
청동거울
김해시 대성동고분박물관(관장 송원영)의 대성동고분군 제10차 학술발굴조사에서 가야시대 의미 있는 유물 발굴이 잇따랐다. 대성동고분군은 금관가야 최고 지배층 묘역으로 사적 제341호다.
대성동고분박물관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작년 12월 9일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 박물관 마당 평지 3,700㎡에서 10차 발굴조사를 진행해 목곽묘(덧널무덤) 29기, 목관묘(널무덤) 26기, 옹관묘(독무덤) 3기, 수혈(구덩이) 5기 등 총 63기를 조사해 600여점의 가야유물을 발굴했다.
이 과정에서 보존 상태가 완벽에 가까운 가야 귀족층 무덤인 108호분(덧널무덤)과 가야 무덤 최로로 문양이 새겨진 다량의 칠기(漆器) 흔적을 발굴한데 이어 국내 최초로 청동 화살촉이 무더기로 발굴됐다.
특히 발굴 막바지까지 가야시대 주요 유물이 쏟아져 학계를 놀라게 했다. 추가 발굴된 주요 유물은 청동거울, 화살촉모양 옥제품, 호랑이·말모양 청동허리띠고리 등이다.
청동거울과 화살촉모양 옥제품은 108호분에서 추가로 확인됐다. 청동거울은 무덤 주인공 머리맡에 칠기로 추정되는 유기물 아래서 출토됐다. 거울의 지름은 9.2㎝ 가량이며 거울 꼭지(鈕)를 내행화문(內行花文)으로 새기고 다시 침선으로 장식했다.
벽옥제(碧玉製)로 만든 화살촉은 9점이 한 무덤에서 출토된 최초의 사례로 실제 화살촉이 아닌 의기용으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108호분에서는 철제 투구 1점도 추가로 출토되는 등 한 유구에서 총 400여점의 유물이 쏟아졌다.
동물모양 청동허리띠고리는 115호분(널무덤)에서 출토됐다. 널무덤 중앙부에서 나란히 출토됐으며 호랑이 허리띠고리와 말모양 허리띠고리가 함께 부장된 사례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박물관 관계자는 “대성동고분군의 10차 발굴 성과는 가야사 복원 국정과제와 우리 시 가야유적벨트 조성의 핵심 과제로 활용되는 동시에 목전에 둔 가야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희준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