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복합도시 주변 가상도. 대구경북연구원 제공
[대구=일요신문] 30일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하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에 대한 군위군의 조건부 수용의사가 극적으로 이뤄지면서 통합신공항 건설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자료를 대구경북연구원이 내놨다.
4년 전 국방부가 내놨던 경제효과에 비해 5배 껑충 뛴 규모인데다, 통합신공항을 건설하는 경북도의 경제효과가 공항을 내주는 대구시의 경제효과 보다 20배 이상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대구와 경북의 경제효과의 차이는 향후 통합신공항 건설 절차상 대구시민의 여론수렴 시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연구원은 31일 통합신공항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대구·경북에 미칠 경제적 총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35조 9669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5조 3171억 원, 취업유발효과 40만 5544명으로 추산했다.
전국적으로 미칠 경제적 총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53조 3408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0조 5564억원, 취업유발효과 49만 1812명으로 봤다.
분석은 ▲공항건설과 공항 연결 교통망 구축 ▲공항 연관 산업 육성 ▲공항복합도시 조성 및 기타 파급효과 등 4가지 분야로 했다.
먼저, 공항건설 효과는 생산유발액 9조 7841억원, 부가가치유발액 4조 3101억원, 취업유발인원 10만 5242명으로 추산했다.
공항 연결 교통망 구축 효과는 생산유발액 13조 6597억원, 부가가치유발액 4조 8926억 원, 취업유발인원 9만 8750명이다.
공항 연관 산업 육성 효과는 생산유발액 10조 5043억원, 부가가치유발액 5조 3651억원, 취업유발인원 18만 3864명이다.
공항복합도시 조성 효과는 생산유발액 1조 4436억원, 부가가치유발액 5171억원, 취업유발인원 1만 436명이다.
이외 공항복합도시 총생산액은 4272억원, 대구경북 지역주민 이동비용 절감에 따른 생산유발액은 1481억원으로 추산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대구보다 20배 이상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의 총 생산유발액 35조 9669억원 중 경북은 34조 4291억원, 대구가 1조 5377억원으로 경북이 대구보다 약 22배 가까이 높았다.(아래 표 참조)
대구경북연구원 제공
부가가치유발액 또한 총 15조 3171억원 중 경북이 14조 6410억원으로 대구 6761억원보다 약 22배 높았다.
취업유발인원 역시 총 40만 5544명 중 경북이 38만 6616으로 대구 1만 8929명보다 20배를 웃돌았다.
지역 간 연관효과에 따른 타지역의 생산유발액 합산만 봐도 대구보다 약 18배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분석은 향후 대구시가 국토교통부의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민항인 대구공항 이전을 반영하는 데 있어 대구시민 여론 형성에 불리한 수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이번에 연구원이 밝힌 통합신공항 건설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앞서 2016년 10월 국방부가 수원·대구·광주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 내 놓은 분석자료보다는 5배 이상 껑충 뛴 규모다.
당시 분석에서는 경북만 놓고 대구공항 이전에 따른 경제효과를 생산유발액 7조 2899억원, 부가가치유발액 2조 5899억원, 취업 유발인원 5만 1784명으로 추산했다.
다만, 당시 자료는 공항건설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효과를 한국은행에서 발표하는 산업연관표를 이용, 군공항 이전사업이 관련 산업의 생산을 얼마나 늘리고 고용을 창출하는지 분석하는 방법인 다지역산업연관표분석모형(MRIO)을 적용해 이번 조사결과보다 적을 수 있다.
대구경북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정부 재정지출의 승수효과와 편익증대, 비용절감 효과 등을 고려해 분석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영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