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경북도가 ‘경북구곡 걷기 라디엔티어링’ 참가자를 모집한다.
‘라이엔티어링’은 라디오 생방송을 통해 퀴즈 형식으로 전달되는 통과 지점을 찾아가며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는 걷기 운동이다.
아홉 굽이라는 뜻을 가진 ‘구곡(九曲)’은 조선시대 유학자들이 깊은 산속의 경치 좋은 곳을 찾아 학문을 닦기 시작하며 구곡문화가 유래했다. 경북도에는 도산구곡, 선유구곡 등 43곳의 구곡이 남아있어 전국 150여개 구곡 중 28%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경북구곡 걷기 라디엔티어링’은 이달 22일부터 오는 10월31일까지 백두대간 지역의 대표 5개 구곡에서 6회에 걸쳐 운영한다.
4일 도에 따르면 이달 22일 안동 하회구곡을 시작으로, 9월19일 성주 무흘구곡(1~5곡), 9월26일에는 문경 선유구곡, 10월17일에는 상주 용유구곡, 10월24일에는 김천 무흘구곡(6~9곡), 10월31일에는 영주 죽계구곡에서 진행된다.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 준수에 따라 매회 99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도는 올해 주제로 ‘화양연화(花陽蓮華,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로 정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숲에서 치유하고 쉬어갈 수 있는 쉼에 중점을 둔 것. 통합브랜드 이미지(Brand Identity) 쉼표(→→)도 개발하고 각 구곡에 어울리는 하위테마와 슬로건을 설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참가자들은 2시간 동안 생방송 라디오 해설과 안내를 따라 구곡숲길을 걸으며 구곡관련 퀴즈풀이, 아름다운 구곡을 배경으로 한 사진 콘테스트, 현장참가자의 인터뷰, 버스킹 공연 등 각 지점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도착지점까지 걷게 된다.
한편 도는 이번 행사와 연계해 다음달 19일에는 ‘구곡길 활성화를 위한 포럼’을 열어, 지역의 대학생으로 구성된 구곡스포터즈단을 활용한 SNS 홍보도 병행한다.
행사참가는 구곡걷기를 희망하는 전 국민 누구나 세계유교문화재단 전화접수 또는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다. 자세한 내용은 세계유교문화재단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경북도 최대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경북구곡 걷기 행사를 통해 지친 마음에 휴식을 주고 가족과 친구와 함께 숲길을 걸으면서 아름다운 추억을 쌓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전국에서 찾아와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다양한 비대면 경북의 숲 여행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구곡 포스터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