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셀룰로이드 외경. 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대한민국 최초 안경공장이자 한국 안경산업의 태동이 된 국제셀룰로이드를 계승한 부지가 문화재생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대구시와 (재)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은 지난 6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지역문화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20 유휴공간 문화재생 기본구상방안 연구대상지 공모’에 국제셀룰로이드 부지가 최종 선정돼 본격적인 연구용역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국제셀룰로이드는 1946년 대구에 뿌리를 둔 한국 최초 안경산업 발원지로 지금은 유휴공간이나 시대적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보존가치와 활용성을 크게 인정받은 곳이다.
반경 1km 이내 북구청, 제3산업단지, 안경특구와 시장, 상가가 밀집한 상업지구가 조성돼 있어 유동인구가 많고 배후 수요가 풍부하며 교통요지에 위치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또 패션, 디자인을 비롯해 AR·VR 등 첨단산업과의 융복합 아이템인 대구 안경산업을 의료관광과 연계해 안경, 문화, 패션, IT·의료, 관광을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새로운 모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국제셀룰로이드 내부, 근로자들이 작업하는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문체부와 (재)지역문화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사업을 향후 대구를 대표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반영하고, 국비 신청을 위한 행정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시설 리모델링과 기록화 작업을 통해 산업역사기록물로 보존하고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선보일 방침이다.
홍의락 경제부시장은 “80여 년의 제조역사를 보유한 안경산업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아카이브 조성으로 지역의 새로운 근대문화유산의 가치를 부여할 예정”이라면서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산업관광 육성으로 국내·외 방문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17개 시·도 226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추진한 올해 공모에는 대구시를 비롯해 총 5개 지역(대구, 안동, 부천, 여주, 나주)의 5곳이 최종 선정됐다.
김성영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