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독도 연안에서 갯녹음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독도 생물다양성 보존 및 관리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6일 열린 ‘울릉도·독도 생물다양성과 기후변화 심포지엄’에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명정구 박사는 ‘어류의 다양성’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1997년부터 최근까지 독도 연안에서 조사된 어류는 총 11목 72과 189종이며, 2008년 이후 올해까지 독도 연안에서 처음 확인된 어류는 총 15종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근래 청정지역 독도 연안에서 갯녹음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독도 생물다양성 보존 및 관리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자연생태에 인간의 간섭을 줄이고 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모니터링 사업을 지속하는 등 과학적 분석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도·독도 생물다양성 및 기후변화 심포지엄‘이 6일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서 열리고 있다.(사진=경북도 제공)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서 열린 이날 심포지엄은 경북도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울릉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해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관련 전문가, 지질공원해설사, 독도아카데미해설사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 김윤배) 주관으로 울릉도와 독도의 생물다양성과 기후변화에 따른 동·식물의 변화상을 진단하고 보존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제1섹션에서 국립수목원 손동찬 박사가 ‘산림식물’, 경북대 박재홍 교수가 ‘육상식물’, 서울대 김종성 교수가 ‘대형 무척추동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명정구 박사가 ‘어류의 다양성’을 주제로 각각 울릉도와 독도의 동·식물 분포 특징을 밝히고, 생물자원의 잠재적 가치를 조사 발표했다.
제2섹션에서는 기후변화와 자연과학을 주제로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김윤배 대장이 ‘울릉도·독도 해역의 아열대화 및 해양기후 특성’, 도시인숲 제종길 이사장이 ‘울릉도·독도 자연생태연구의 지속가능성과 방향’, 홍선기 목포대 교수가 ‘국외 도서지역의 생물다양성 및 기후변화 사례’를 각각 발표했다.
경북도 김성학 해양수산국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자연생태실험실인 울릉도·독도에서 오랫동안 수십, 수백 차례에 걸쳐 분포 식물을 조사하고 또 바다 속을 들여다보면서 해양생물을 조사해온 결과를 발표하는 등 의미있는 학술행사였다”면서, “경북도는 앞으로도 연구자들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기후변화에 따른 식물상, 동물상의 변화를 추적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과학적 접근을 통한 생물다양성의 보존과 관리 대책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