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유해성 논란을 일으킨 다이텍연구원의 필터 교체형 면마스크에 대해 대구시가 14일 공식 사과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구시교육청이 각 학교 학생들에게 일괄 나눠 준 마스크에서 독성물질인 다이메틸폼아마이드(DMF)가 상당량 검출되면서 유해성 논란을 일으켰다.
대구참여연대와 대구의정참여센터 등 시민단체들이 해당 마스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대구시는 지난달 24일과 이달 12일 두 차례 걸쳐 민·관합동으로 공인시험기관에 검사를 의뢰했다.
지난달 24일 KOTITI에 의뢰한 검사결과에서는 DMF 수치가 355~382ppm 상당량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12일 FITI에 의뢰한 검사결과에서는 DMF 수치가 10~11ppm 검출됐다.
검사 결과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앞서 다이텍이 자체 조사했을 때는 DMF가 검출되지 않았다가 1차 검사에서는 상당량이 나왔고, 2차 검사에서는 앞선 조사보다 수치가 크게 줄었다”며 “호흡기와 직접 연관성이 있는 마스크이기 때문에 엄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사과 이유를 설명했다.
후속 조치도 밝혔다. 먼저 시교육청과 각 가정에서 아직 보관중인 마스크에 대해서는 전량 폐기토록 했다.
문제가 된 마스크는 시교육청이 총 30만장을 확보해 학생들에게 일부 지급했고, 대구시가 현재 50만장을 비축하고 있다.
시는 1·2차 검사결과가 많은 차이를 보임에 따라 3차 검사도 진행할 예정이며 결과에 따라 비축중인 50만장도 폐기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3차 검사를 의뢰해 결과에 따라 다이텍연구원에 대한 책임 문제와 정확한 기준이 없는 마스크 관련 DMF의 새로운 환경부 기준 마련 건의 등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성영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