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던 지난 3월 초 방역당국이 동대구터미널을 소독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대구시가 16일 서울과 경기,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2차 대유행 조짐을 보임에 따라 방역 태세를 강화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를 고리로 감염자가 번지면서 16일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279명으로 폭증했다.
이중 267명이 지역감염으로 이는 신천지발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정점(2월 29일 909명)을 찍은 직후인 지난 3월 초 수준이다.
이에 따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수도권지역에 대해 이날 0시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권영진 시장은 “수도권 상황을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 긴 장마가 끝나고 연휴를 맞아 자칫 방역수칙 준수를 소홀히 할 수 있다“며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김재동 시민건강국장은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수도권 출신의 중·고·대학생이 지역 내 기숙사 입소 시에는 입소 전 반드시 코로나 19 진단검사를 통해 감염자 조기발견 등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시교육청과 대학 측에도 진단검사 안내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구 신규확진자는 1명으로 총 확진자는 6947명이다.
신규확진자는 서울 송파구 거주자로 대구에 있는 친척집을 지난 13~14일 방문하고 타 지역으로 이동 중 서울 확진자의 접촉자임을 통보받고 자가격리 장소가 있는 강원도로 이동 중 회사로부터 검사 권유를 받고 대구를 재방문해 15일 경북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강릉의료원에서 입원치료 중이며, 대구에서 만난 친척 4명은 진단검사 후 모두 자가격리 중이다.
김성영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