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일요신문] 경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권연남)가 폭염에 따른 농작물 병해충 주의보를 내렸다.
긴 장마가 끝난 후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해 농작물 병해충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른 것으로, 농기센터는 농작물 관리 및 병해충 방제에 철저를 다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사진=경주시 제공)
18일 센터에 따르면 장마기 이후 대부분의 농작물이 연약해진 상황에서 기온이 급격히 올라 고온다습한 기후가 되면 전염병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돼 농작물 관리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노지 채소(고추 등)는 재배 포장의 과습 상태로 인해 역병과 탄저병 등 각종 병해충 발생이 우려되며, 시설 채소(토마토, 멜론 등)는 일조부족으로 인한 생육 및 상품성 저하, 다습으로 인한 흰가루병 발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발생초기에 등록약제 살포와 배수, 환기, 통풍 등 세심한 농작물 관리가 필요하다.
과수(사과, 배 등)는 장마기 이후 급격한 기온 상승으로 인한 탄저병 응애 등의 발생이 예상, 과원 내 통풍과 배수 정비, 발생초기 등록약제 정밀방제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벼의 경우 긴 장마로 인해 병이 발생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돼 일품, 새칠보 등 도열병에 약한 품종과 질소를 과다 시비한 포장을 중심으로 잎도열병 병반이 발생한 포장이 있어, 이삭도열병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철저한 예찰과 방제가 필요하다. 또한 멸구류, 혹명나방 등 비래해충은 6월 중하순부터 7월 중하순까지 중국에서 비래한 것으로 확인돼 철저한 예찰과 초기방제가 필요하다.
특히 벼멸구, 흰등멸구 등은 수확기까지 지속적으로 비래할 것으로 예상돼 볏대 아래쪽을 수시로 확인해 발견 시 즉시 방제해야 한다.
권연남 소장은 “긴 장마로 인해 작물이 연약해져 작년보다 병해충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돼,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발생초기 적기방제 및 예방적 약제방제를 꼭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