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일요신문] 경북 경주시의 ‘2020 신라문화제’가 순연 개최로 결정됐다.
경주시는 ‘2020 제48회 신라문화제’가 최근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급속도로 확산돼 내년에 순연 개최된다고 19일 밝혔다.
신라문화제추진위원회(위원장 조철제 경주문화원장)는 최근 경주시청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
지난 18일 신라문화제추진위원회가 경주시청에서 ‘2020 제48회 신라문화제’ 순연 개최와 관련 긴급회의를 열고 있다(사진=경주시 제공)
추진위에 따르면 1962년부터 열어 온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축제이며 종합예술제인 신라문화제를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내년에 순연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 열게 될 신라문화제는 올해 선정한 주제와 기획한 킬러콘텐츠 행사를 그대로 연계해 추진된다. 이미 설치된 신라문화제 시설물인 사로6촌의 원두막과 120m에 달하는 박 터널은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올해 열릴 예정이었던 ‘2020 제48회 신라문화제’는 ‘깨어나다! 천년왕도 신라탄생의 비밀’이란 주제로 신라 박혁거세 거서간 즉위식을 비롯해 사로6촌 생활상 재현 등 11개 부문 42개 행사를 오는 10월 8~14일 황성공원과 시가지 일원에서 열기로 하고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해 왔다. ‘2019 제47회 신라문화제’에는 53만여 명이 관람해 한국소비자협회 주관의 대한민국명가명품대상을 수상했고, ‘빅데이터로 본 경북도내 축제’ 중 가장 인기 있는 축제로 인정받은 바 있다.
주낙영 시장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신라문화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열리지 못해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며, “내년에 개최될 행사는 더욱 풍성하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마련해 신라문화제를 사랑하는 시민과 관광객 여러분을 모실 것”이라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