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해 자가격리 대상이 된 60대 남성이 격리통보를 무시하고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고 활동을 벌이다 요양시설 내 감염을 일으켜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시는 역학조사에서 A씨가 허위진술로 방역정책에 혼란을 초래했다고 보고 20일자로 고발조치 한다는 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서구의 한 요양원 원장인 A씨는 지난 7~13일 성북 사랑제일교회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자가격리 문자를 통보받았다.
하지만 A씨는 이를 무시하고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 이후 부인이 운영하는 서구 지역의 한 요양시설을 방문해 입소자에게 설교활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해당 요양원에선 82세, 87세 노인 2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시는 추가 감염차단을 위해 코호트 격리조치를 했다.
현재까지 A씨와 접촉한 이들은 143명으로 알려졌다.
시에서 파악한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자는 총 1667명으로 현재 453명이 검사를 완료한 상태이다.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은 익명성이 보장되며 무료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한편 21일부터 대구시는 지역 사회복지시설 중·대 23곳(100인 이상), 소규모 299곳(100인 미만)을 상대로 지도점검에 나선다. 특히 시설에서 방문 종교활동 여부를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유흥주점 및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등 3611곳 업소를 비롯해 PC방 879곳, 결혼식장 뷔페 41곳 점검 중이며 이 가운데 16곳이 명부 미비치 등으로 행정처분을 받았다.
남경원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