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해금강에 들어서는 휴양리조트 조감도
[거제=일요신문] 환상의 섬 거제시 남부면 해금강에 위치한 해금강휴양시설지구에 휴양리조트가 들어선다.
해금강 휴양시설지구는 거제관광산업을 육성할 목적으로 100여억 원을 들여 2004년 3월 남부면 갈곶리 1번지 일원에 4만 2544㎡ 규모로 조성했다. 시는 2005년 부지 분양에 들어갔다. 천혜의 자연을 품은 해금강에 위치한 곳이라 쉽게 분양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으나 15년간이나 멈췄다.
해당 휴양지는 15년간 16차례 일괄 매각이 추진됐다. 2017년 11월에는 ㈜비더블유D&C 측와 1000억 원 규모의 양해각서(MOU)를 맺으나 실제 투자나 매각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2019년 3월에는 시에 투자의향서를 낸 피디아이앤피에이치 측과 수의계약이 불발됐다. 뒤이어 투자의향서를 접수한 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측도 매입 의사를 철회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은 변광용 거제시장은 공유재산관리조례를 개정하는 등 공격적으로 투자 예정사인 지원건설을 설득한 결과 2020년 1월 15일 투자협약을 이뤄 시 행정의 가장 부담스러운 부분을 시원하게 해결했다.
거제시는 지난 7일 시는 ‘거제(해금강2지구)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 결정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범위 등의 결정내용 공개’ 공고를 통해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렸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거제는 리조트 회원권 불패 신화를 자랑하는 곳으로 사시사철 관광객이 몰려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수기 성수기를 가리지 않는 한화리조트와 소노캄거제는 겨울철에도 객실을 구하지 못할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시의 숙원 사업인 해금강휴양시설지구를 매각하게 되어 시 재정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천만관광객 유치 시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원건설 관계자는 “어느 곳을 둘러 보아도 거제처럼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가진 곳도 없다. 더욱 찾고 싶은 거제를 만들기 위해 휴양리조트를 짓게 됐다”며 “거제시와 함께 천만관광객 유치를 통해 조선도시가 아닌 관광도시로 탈바꿈하는데 일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민규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