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알(ATR)사의 72-500기종의 항공기재. 이 기종은 동급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연료비를 40% 정도 줄이는 친환경 기재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2일부터 전면 중단된 서부경남 유일의 사천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재개된다.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는 소형 항공운송사업자 ‘하이에어’가 오는 25일부터 사천-김포 간 노선에 신규 취항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하이에어는 사천공항 취항을 위해 올 초부터 사전준비를 해왔으며 신규 취항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운항체계변경검사를 지난 11일 국토부로부터 승인받았다.
항공기재는 에이티알(ATR)사의 72-500기종이 투입된다. 이는 동급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연료비를 40% 정도 줄이는 친환경 기재다. 기존 72석의 좌석을 50석의 프리미엄급 좌석으로 개선해 이용객들에게 경제적인 비용으로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사천공항은 운항 중단 장기화로 지역민 항공교통 불편이 가중되는 상황으로 기존 사천공항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운항을 계속 중단하고 있어 운항 재개가 요원하며, 아시아나항공 또한 8월말 노선철수를 결정한 상태다.
하이에어는 25일부터 사천~김포 간을 매일 2회 왕복 운항할 계획이다. 취항 초기에는 김포공항에서 오후 2시, 오후 3시40분에 각각 출발하고 사천공항에서는 오후 3시40분, 오후 7시에 출발하는 일정으로 1시간 10정도 소요된다.
내달 25일부터 운항되는 정기 동계 스케줄부터는 하루 오전과 오후 왕복 2편의 항공기를 운항할 계획이며, 추석연휴(10월1일~10월5일) 기간에는 귀향객들의 항공이용 편의를 위해 매일 3회 왕복 운항할 예정이다. 향후 제주노선의 운항도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취항에 맞춰 한국공항공사 사천지사에서는 공항을 통한 코로나19의 지역확산 방지를 위해 탑승객을 대상으로 한 비접촉 발열카메라 설치와 출입문, 대합실의자 등 고객접촉시설에 대한 상시방역 실시 등 특별 방역대책을 수립해 안전한 항공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박정준 서부권개발국장은 “하이에어 신규 취항으로 7개월 만에 막혔던 하늘길이 다시 열리게 돼 지역민들의 항공 교통 편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하이에어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노선 유지에 힘쓸 뿐만 아니라 많은 항공사의 사천공항 취항 유치 및 지속가능한 항공노선 유지를 위해서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조속한 제주노선 운항재개 등 사천공항 정상화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에어 취항과 관련하여 도지사 및 항공 관계자가 참석하는 취항식이 25일 사천공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021년 전통시장 공모사업 ‘199억원 확보’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1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등 총 199억원을 도내 전통시장에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공모에 선정된 사업은 6개 사업 총 43개소로, ▲주차환경개선사업 4개소,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3개소, ▲특성화 첫걸음 기반조성사업 1개소, ▲노후전선 정비사업 7개소, ▲화재알림시설 설치사업 1개소, ▲시장경영 및 온라인 바우처지원사업 27개소다.
도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전통시장에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과 화재안전시스템을 확충하는 한편 특색 있는 시장을 조성하고 상인 자생력을 제고해 시설개선·풍부한 콘텐츠 구축 등 다각적인 면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특히 경남도는 ‘주차환경개선사업’에서 작년에 이어 전국 최대 규모의 국비를 확보했다. 창원의 마산수산시장·소답시장과 함양의 지리산함양시장 등 3개 시장이 2년간 총 142억 원을 지원받게 돼 전통시장 전용 주차장을 마련하게 됐다. 부림지하상가 주변 주차장 이용보조에 3천 5백만 원을 지원받아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관광형시장’ 으로는 창원 반송시장, 거제 고현시장, 거창 거창시장이 선정됐으며, ‘특성화 첫걸음 기반조성 시장’으로는 하동 화개장터가 선정됐다.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은 전통시장에서 지역문화와 관광자원을 연계해 관광과 쇼핑이 동시에 이루어지도록 하는 사업이며, 시장별 2년간 10억 원 이내의 예산이 지원된다.
‘특성화 첫걸음 기반조성사업’은 특성화사업 경험이 없으나 발전가능성이 높은 시장을 선정해 고객서비스 혁신, 상인조직 강화 및 안전 역량을 향상시키는 사업으로 시장별 1년간 3억 원이 지원된다. 이에 선정된 하동 화개장터는 지난 8월 수해로 전통시장 상인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으며, 재개장을 위해 상인들이 현재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화개장터 재기의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시장 화재예방을 위해 추진하는 ‘노후전선 정비사업’과 ‘화재알림시설 설치사업’에도 각각 7곳과 1곳이 선정돼 총 12억 6천만 원을 지원받게 됐으며, 이외에도 상인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상인이 직접 선택하고 지원받는 ‘시장경영바우처지원사업’에 23곳이 선정됐다. 총 1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공동마케팅, 배송서비스, 상인교육, 시장매니저, 컨설팅 등에 대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2021년부터는 신규로 시행되는 온라인플랫폼 바우처에 4개 시장이 추가 선정돼 최근 경남도가 시범적으로 시행해오고 있는 전통시장 온라인사업 추진도 급물살을 탈것으로 예상된다.
김기영 도 일자리경제국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전통시장이 이번 공모선정을 계기로 활력을 회복하고 경쟁력도 다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전통시장 판로 확대를 위해 최근 추진하고 있는 전통시장 온라인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코로나19로 매출감소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의 피해 회복을 위해 ‘전통시장 동시세일페스타’, ‘온누리상품권 페이백 이벤트’ 등 소비촉진 행사를 추진한 바 있으며, 지난 8월 31일부터는 비대면 거래 급증에 따라 도내 4개 시장에 온라인사업을 도입해 추진하고 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