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일요신문] “앞으로 2주간이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중대한 고비이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른 시민의 생업과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우려되지만 엄중한 상황인만큼 다시 한번 시민들의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
경북 경주시 이영석 부시장이 19일 영상브리핑을 통해 지난 11일 코로나19 67번 확진자(칠곡 산양삼 설명회 참석)가 발생한 이후 이날 3명의 추가 확진자 발생까지 불과 1주일 사이 16명의 지역 감염자가 발생하는 상황 속에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경주에서는 지난 18일 3명의 확진자 발생에 이어 19일에도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81번 확진자는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계림중학교 학생의 어머니이고,, 밀접접촉자인 아버지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82번 확진자는 18일 확진판정을 받은 78번 확진자의 부인이다. 83번 확진자 또한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문화고등학교 학생의 어머니이다. 시 관계자는 “추가 접촉자가 파악 되는데로 검체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방문장소는 방역소독을 완료하고 24시간 폐쇄조치 했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최근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깜깜이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한 것에 따라 지역 내 급속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당행스러운 거는 확진자가 예배를 봤던 건천 모량교회 교인 95명 전원에 대해 긴급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던 2개 학교의 학생·교직원 287명과 밀접접촉자인 어머니를 제외한 기타 접촉자 95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경주시 전 지역으로 확대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이와 관련 긴급 총괄 방역 대책회의도 열어 감염 우려가 높은 고위험 시설의 운영중단 등 세부 조치계획을 수립하고 소상공인을 비롯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위한 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이영석 부시장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발생 및 긴급 총괄 방역 대책회의 개최에 따른 대시민 브리핑을 갖고 있다(사진=경주시 제공)
이날 이영석 부시장은 대시민 담화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유흥시설, 단란주점 등 고위험시설과 아파트 내 헬스장, 목욕탕 등 부대시설 10월4일까지 전면 운영 금지, 어린이집·유치원도 10월4일까지 휴원 ▲이달 27일까지 예배, 미사, 법회 등 모든 종교 시설에 대한 대면 집회를 제한, 불가피한 경우 마스크 착용, 일정 거리두기, 소독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50인 이내로 엄격히 제한 실시, 식사·성경공부·심방 등 소규모 모임 자제 ▲개천절 상경 집회를 위한 전세버스의 운행 전면 금지 ▲보건소 보건증 및 제증명 업무, 진료업무 잠정 중단 ▲요양시설 및 의료기관 등에 대한 면회를 자제, 부득이한 경우 비접촉 면회 실시 ▲매주 금요일 일제방역의 날을 통해 관광지, 시가지, 전통시장 등 다중집합시설에 대한 청소· 관계자와 시민의 적극 참여 등 당부사항을 전했다.
이영석 부시장은 “경주시와 시민이 함께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 방역을 철저히 한다면 이 위기는 꼭 벗어날 것”이라며, “시는 코로나19 확산세 진정을 위해 24시간 비상체제를 유지하고 코로나19 방역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확진자의 자세한 동선은 경주시 홈페이지 및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시는 추가 접촉자가 파악되는 대로 검체조사를 해 나가기로 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