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24일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국산수산물 제수용 꾸러미 전달식을 가졌다.
경상남도는 지난 24일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국산수산물 제수용 꾸러미 전달식을 갖고, ‘소비자가 먼저’ 국산수산물을 찾는 착한 소비 운동을 확산시켜 나간다.
최근 국내 어업인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부진에다 수입수산물 증가 등의 악재가 겹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여기에 기존에 추진했던 소비 촉진 행사는 일시적 효과에 그쳤다.
이에 경남도는 소비자가 먼저 국산수산물을 찾도록 해 국산수산물 수요를 늘리고 국내 어업을 살리자는 취지로 착한 소비 운동을 추진하게 됐다.
김경수 도지사와 옥은숙 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장, 최판길 경남수협장협의회장이 함께한 이날 전달식에서는 제수용 국산수산물 꾸러미 750세트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됐다.
기부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국남동발전, 고성그린파워주식회사, 그리고 수협중앙회 경남본부를 비롯해 뜻있는 도민이 함께 참여했다.
개인 자격으로 기부에 참여한 박규율 씨는 어업인 후계자로 8년간 참돔과 방어 가두리어업을 경영했던 경험이 있다. 현재는 법무사로 일하고 있으나, 어업인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기부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전달식에 함께한 김경수 지사는 “경남수산물의 품질이 제대로 평가를 못 받고 있다. 남해안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들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도 수출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며 “경남도도 어업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국산수산물 착한 소비 운동에는 여러 분야에서 도움의 손길이 있었다. 대표적 국산수산물인 참돔의 캐릭터 디자인은 도내 여성디자인기업 (주)디자인스퀘어에서 재능기부를 했다. 경남 통영 출신 코미디언인 허경환 씨를 시작으로 한 SNS 릴레이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한편 경남도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온라인 판매를 지원해왔다. 앞으로도 도내 스타트업 온라인 판매업체 등과 연계해 양식수산물(참돔, 조피볼락 등) 및 수산식품의 온라인 판매 지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현대차 ‘수소시스템설계팀’ 경남 유치, 수소경제 실현 앞당긴다
경상남도는 24일 창원시 성주 수소충전소에서 창원시, 국토교통부, 현대자동차(주)(이하 ‘현대차’), 한국자동차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와 함께 경남 수소 모빌리티 산업 육성 및 보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상남도는 지난 24일 창원시 성산구의 성주 수소충전소에서 창원시, 국토교통부, 현대자동차(주)(이하 ‘현대차’), 한국자동차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와 함께 ‘경남 수소 모빌리티 산업 육성 및 보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경수 도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 백승근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허남용 한국자동차연구원장, 안완기 경남테크노파크원장, 그리고 각 기관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창원시 성산구 상복동 일원에 추진 중인 수소특화단지 부지에 건립될 ‘미래 모빌리티 연구지원센터’에 입주해 연구장비를 구축하고 수소전기차 성능개선과 기술개발 등을 추진하게 된다. 한국자동차연구원과 경남테크노파크는 현대차와 협력해 경남의 수소 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013년 독자기술로 세계최초의 수소전기차(투싼ix)를 양산화한 이후 2018년에는 수소전기차 넥쏘(NEXO)를 출시했으며, 지난 6월 수소전기차 누적 판매 1만 대를 달성했다. 지난 7월부터는 수소전기트럭을 유럽에 수출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수소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수소 모빌리티 선도기업인 현대차의 ‘수소시스템설계팀’이 경남에 상주하며 연구개발활동을 하게 되면 도내 관련 산업 발전에 큰 전기가 마련되는 것은 물론 수소경제 실현도 더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인사말에서 “경남 창원의 수소 산업을 이끌어 가는 양대 축”이라며 현대차와 한국자동차연구원에 감사를 표한 뒤, “수소 분야에서 제일 앞서있는 창원과 울산이 힘을 합하면 동남권 전체가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수소경제권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경남도는 창원시 성산구 상복동 일원에 수소산업 관련 부품개발과 시험 및 실증, 그리고 생산․공급 시설이 집적된 수소특화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계, 조선, 항공 등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청정에너지 사용에 따른 경제·산업 구조 변화를 이끌어 경남을 국내 수소경제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한편 이날 업무협약식에 이어 현대차의 양산형 수소전기버스 인도식도 함께 진행됐다. 수소전기버스는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창원시 시내버스 정기 노선에 5대가 투입돼 운행 중이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