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5일 열린 제7대 양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단선거 당시 모습. 사진 양산시의회 갤러리.
[양산=일요신문] 양산시의회(의장 임정섭)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4일 제174회 임시회를 열어 후반기 상임위 배정을 시도했지만, 또다시 불발된 것이다. 의장 불신임안도 상정하지 못했다.
양산시의회는 이날 임시회를 통해 상임위 배정, 위원장 선출, 의장 불신임 등 6건의 의사일정을 심의키로 했다. 특히 후반기 상임위 배정 심의만 벌써 여섯 차례나 가졌다.
심의에 앞서 무소속 박일배, 국민의힘 정숙남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석 달째 파행을 겪는 상임위 배정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국민의힘 이장호 의원도 신상발언을 통해 신속한 상임위 배정을 촉구했다.
민주당 박재우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의장 불신임안은 정당한 사유가 없이 상정된 것”이라며 “권한 남용이나 법률 위반은 전혀 없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런 대치 속에서 양산시의회는 상임위 배정을 위해 표결 전에 1시간가량을 정회하며 여야 간 이견조율에 나섰지만, 결국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행보를 같이하는 무소속 박일배 의원이 요구한 의회운영위 배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본회의장 출석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에 불참하며 의결 정족수 미달로 이번 임시회에서도 상임위 배정이 무산됐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