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27일 온라인 브리핑을 갖고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회의 결과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부산시
[부산=일요신문] 부산시가 김해신공항(확장)안 검증위원회 전체회의에 결과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앞서 김해신공항(확장)안 검증위원회는 지난 25일 전체회의를 갖고 안전 분과가 보이콧한 가운데 보고서를 처리했다. 이 때문에 일방적 처리라는 의혹이 일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부산시는 27일 온라인 브리핑을 갖고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회의 결과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김해신공항 검증 관련 부산시 입장’이란 발표문을 통해 “지난 25일 검증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전 분과 검증위원 다수가 분과 검증 결과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보고서에 문제 제기하며 회의를 보의콧했다”면서 “전체 위원의 약 60%에 불과한 13명의 위원만이 표결에 참여했으며, 안전 분과 검증위원 4명은 진행 상황에 항의하며 불참했다”고 밝혔다.
변 대행은 이어 “더욱 경악할 일은 안전 분과에서 작성한 최종보고서에 대해 검증위원장이 수정을 지시했고, 결국 검증위원장의 의도에 따라 수정된 보고서가 표결에 부쳐졌다는 점”이라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검증 자체가 매우 불공정하다. 이는 역설적으로 부울경이 지금까지 제기한 ‘안전’ 문제가 타당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변 대행은 유감 표명과 함께 정보 공개를 함께 요구했다. 변 대행은 “검증과정에 관한 모든 정보를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검증위원회 전체회의 진행결과 및 표결처리 과정, 수정 이전의 안전 분과 보고서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변 대행은 “검증위원회의 역할과 책임은 김해공항의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의 적절성에 대한 기술적 검증”이라며 “검증 결과 발표는 부·울·경 검증단에서 제기한 문제에 대한 기술적 보고로 한정돼야 한다. 검증위원회는 그 이상의 권한을 갖지 못하며 정책 결정에 대한 책임을 질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변 권한대행은 이번 결과에 대한 강력한 대응도 시사했다. 변 대행은 “기술적 검증을 바탕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기술검증 발표 이후 정책적으로 판단할 사항”이라며 “부산시는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위해 부·울·경 시·도민과 함께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