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사회간접자본인 교량과 도로. 사진은 부산 광안대교 일대 모습. 출처=픽사베이
[일요신문] 지난 5년간 예비타당성조사(예타)에 올라온 103개의 SOC 사업 가운데 27건이 종합평가(AHP) 0.5 미만으로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두관 의원실이 KDI 공공투자센터(PIMAC)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예타를 통과하지 못한 사업 가운데 수도권은 6건, 비수도권은 21건으로 비수도권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수도권의 경우 총34건 중 6건이 탈락해 82.4%의 통과율을 보인 반면, 비수도권의 경우 총 69건 가운데 21건이 탈락해 69.6%의 통과율에 그쳤다.
지역에 대한 배점을 달리해 문턱을 대폭 낮췄는데도 불구,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이가 여전한 것이다.
종합평가에 있어 경제성을 의미하는 BC 수치는 여전히 비중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0.9 이하의 수치로 통과된 사업은 춘천~속초 철도(0.79),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사업(0.83), 광양항 낙포부두 리뉴얼 사업(0.85), 광주 송정~순천 단선전철(0.88) 등 단 네 곳 밖에 없는 반면, BC를 0.9 이상을 받고서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사업은 전무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경남 양산시 을)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예타 통과율에 여전히 큰 차이가 있음을 지적했다.
김두관 의원은 “예타는 배점을 개선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BC 점수가 위력적”이라며 “사업시행의 관문이 된 예타의 전반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