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촌 시범마을 스마트팜 조감도(사진=경북도 제공)
[안동=일요신문] “이웃사촌 시범마을은 코로나 19에도 불구하고 조심스럽게 또, 탄탄하게 진행하고 있다.”
경북도가 추진 중인 이웃사촌 시범마을 사업이 2년에 접어들고 있다. 저출생과 지방소멸위기 극복을 위해 시작된 이 사업은 사업초기 반신반의 하던 시각도 많았다. 하지만 삼삼오오 거리를 거니는 청년들과 새롭게 단장한 점포들이 늘어나고 있어 지방소멸 극복, 행복마을 만들기의 한 대안으로 관심 받고 있다. 올 1월에 착공한 4ha 규모의 스마트팜은 어느덧 완공을 코앞에 두고 있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청년농부들이 육묘장에서 딸기 묘종가꾸기에 구슬땀을 흘리며, 연말 딸기 수확을 꿈꾸고 있다. 블루투스 스피커에는 최신 가요가 흐르고,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도 딸기 묘종에 대한 애정은 사뭇 진지하다. 지난해 선발된 1기 28명과 올해 뽑은 2기 30명의 생기 넘치는 청년들로 스마트팜이 북적되고 있다. 시범마을 청년일자리 사업,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등 17팀 34명이 참여한 청년창업도 활발하다. 수제맥주 공방은 저녁이 되면 청년들의 아지트가 되고, 지역 농산물로 만든 유럽식 파스타는 청년뿐 아니라 어르신들도 좋아하는 맛집이 됐다. 올 6월1일에는 청년창업팀들이 주최한 공동오픈식 등 창업팀 간 단합과 네트워크도 활발하다. 청년들 보금자리 조성도 한창인데, 청년취향에 맞춘 모듈러 주택과 쉐어하우스, 컨테이너 하우스 등 46호의 주거시설이 1인 주거형태로 꾸며지고 있다. 청년들의 개성을 살리고, 프라이버시를 존중한 1인 주거는 청년들 사이에 ‘완전 소중한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것. 아울러 올 1월 체결한 경북도-한국토지주택공사 상생협약의 결과로 농촌 면단위에서는 드물게 LH-청년행복주택 140가구가 건립된다. 내년 6월 착공을 목표로 현재 기본계획 구상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웃사촌 시범마을 안계행복플랫폼 조감도(사진=경북도 제공)
안계면 문화, 소통, 젊음의 랜드마크인 안계행복플랫폼도 LH가 건립 시행자로 결정돼 빠른 진척이 예상된다. 안계행복플랫폼과 함께 진행되는 안계면 도시재생뉴딜, 시장현대화은 총 198억원이 투입돼 안계면 중심가 모습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다. 기존 주민들과 시장 상인들의 많은 협조 덕에 점포이전, 부지매입도 순조롭다. 이밖에도 하나금융 국공립 어린이집 신축, 안계초등학교 KT-AI스쿨 조성, 어린이 공원내 KT 쉼터, 농업문화 공방인 팜 문화빌리지 건립, 지역 응급의료기관인 영남제일병원 리모델링 및 의료진 보강, 도시청년 의성 살아보기 등 청년유입과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펼쳐지고 있다.
경북도 유정근 인구정책과장은 “그동안 하드웨어 사업과 연계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주차, 식당, 간판 문화개선과 우리마을 골목정원 가꾸기 등 공동체가 살아나고 정겨움이 느껴지는 마을 만들기도 병행하겠다”라며, 주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올해 6월 개장한 의성 펫월드와 연계한 반려동물산업, 넓은 안계들판을 활용한 유채꽃 축제와 우리밀 경관산업 등 안계면의 문화·환경 자원을 잘 다듬어 전통과 청년, 그리고 관광이 어우러지는 지속 가능한 행복마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