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경북도가 2022년까지 총사업비 740억원을 들여 울진 후포, 사동항, 포항 형산강 등 3곳의 마리나 시설을 추가 개발한다. 현재까지 도내 5곳의 마리나 시설을 완료했고, 3곳을 추가 개발되면 요트 계류 선석규모가 147척에서 541척으로 크게 늘어나게 된다. 해양수산부가 지정 고시한 거점형 마리나인 후포마리나는 지난해 요트 305석을 계류할 수 있는 기반 토목시설을 완료했다. 선박 계류시설과 숙박시설, 주유소, 클럽하우스 등 편의시설을 위한 2단계 사업도 내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후포마리나(사진=경북도 제공)
6일 도에 따르면 후포마리나에 위치한 울진군 요트학교는 딩기요트, 윈드서핑, 크루저요트 세일링 등 다양한 해양레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일반인 누구나 레저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울진 사동항에 조성중인 마리나 시설의 경우 지난해 5월 실시설계를 완료해 15선석을 수용할 수 있는 계류장과 해양레저 시설 등을 올해 10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또한 내수면에 건설하는 형산강 마리나시설은 올 5월 실시설계를 완료, 7월에 착공했다. 74선석을 수용할 수 있는 계류장, 휴게공간, 마리나광장, 교육시설 등을 2022년까지 마무리한다.
한편 경북도는 최근 어촌 고령화로 어선 어업인이 감소하고 있어 어항내 유휴수면을 활용해 어업과 해양레저산업이 공존할 수 있는 소규모 복합 마리나항을 새로 발굴해 어가소득창출과 레저인구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다.
도내 초·중등생 요트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샤워장, 체온유지실, 장비 보관창고 등 훈련에 필요한 편의시설을 보강하는 등 소년 요트선수 훈련공간 마련도 검토하고 있다.
경북도 김성학 해양수산국장은 “과거에는 마리나가 특정 동호인의 스포츠 활동이나 수상레저기구를 정박 보관하는 역할에 그쳤다면 앞으로는 마리나 공간을 중심으로 레저·관광·휴식 등을 겸한 복합휴양공간으로 전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