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표 고문의 컴백 이후 SK텔레콤 내부에서는 여러 가지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표 고문이 최태원 회장과 고종 4촌이란 친척 관계인데다, 그동안 직원들 사이에서 적지 않은 신망을 받아왔다는 점, 그리고 지난 3월 퇴진 당시 ‘석연치 않다’라는 분석이 오갔기 때문이다.
항간에서는 표 사장의 퇴진을 두고 손길승 회장의 퇴진을 위한 ‘자살극’이란 얘기도 오갔다. 실제로 SK텔레콤 안팎에서는 그의 컴백에 대해 ‘직책만 바뀌었을 뿐, 사실상 표 고문의 역할이 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같은 점을 의식해서인지 SK텔레콤 고문으로 컴백한 표 고문은 사무실을 SK텔레콤 본사가 위치한 SK빌딩이 아닌, 시청앞 신동아화재 빌딩에 별도로 사무실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을 배려하기 위해서라는 게 SK텔레콤 측의 설명이고 보면 그의 컴백이 심상찮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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