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도지사가 극단 배우들을 배석하고 발언을 갖는 모습.
경남도립극단은 지난 9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창단공연인 ‘연극 토지Ⅰ’의 첫 무대를 가졌다. 소설 ‘토지’를 연극으로 각색해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박장렬 예술감독의 훌륭한 연출과 경남 대표 배우들의 열정적인 연기로 원작의 감동을 생생히 재현해냄으로써 경남 연극인들의 뛰어난 역량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특히 정겨운 사투리와 지역 전통의 춤과 노래, 그리고 웅장한 무대 역시 연극사에 한 획을 긋기에 충분했다고 도는 자평했다.
오후 1시와 6시, 2회에 걸친 이날 공연에는 김경수 도지사는 물론 경남도립극단의 단장인 하병필 행정부지사, 그리고 박정열 도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을 비롯한 여러 도의원이 참석해 창단공연을 축하하고 출연진과 제작진을 격려했다.
공연은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공연장 방역은 물론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좌석제, 체온 측정과 문진표 작성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공연이 끝난 후 박 감독은 “코로나19로 창단공연을 두 번이나 연기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끝까지 응원하고 격려해주신 도민 여러분 덕분에 무사히 창단작품을 무대에 올릴 수 있게 됐다”며 “배우와 제작진이 열과 성을 다해 준비한 ‘연극 토지Ⅰ’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고 벅차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지사는 “모든 것이 악조건이었던 속에서 과연 ‘토지’라는 작품을 연극으로 어떻게 옮겼을까 궁금했는데, 정말 훌륭하게 만들어 주셨다. 경남도민들에게 이런 극단 하나쯤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해 관객과 단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토지’라는 작품을 선정한 것도 경남도립극단이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며 “오늘은 ‘토지 1부’였는데, 앞으로 2부, 3부 계속 이어져 경남도립극단이 ‘연극 토지’를 우리 경남의 자랑스러운 작품으로 만들 수 있도록 경남도에서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립극단은 ‘연극 토지Ⅰ’를 오는 23일 통영시민문화회관과 31일 창원 3·15아트센터에서 한 차례씩 더 무대에 올리고, 내년에는 ‘연극 토지Ⅱ’를 제작해 상연할 예정이다.
한편 경남도립예술단 창단은 오래 전부터 그 필요성이 강조돼 왔다. 도민의 문화 향유권 향상과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목적에서다. 이 때문에 역대 도지사들이 공약으로 삼았지만, 여러 이유로 매번 무산돼 왔다.
민선 7기 들어 김 지사는 강력한 의지로 도립예술단 창단을 추진했다. 경남연구원의 타당성 조사 용역과 도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올해 2월 경남도립극단이 창단될 수 있었다.
창단과 함께 박 감독 선임으로 닻을 올린 도립극단은 지역 예술인들과 협력해 수준 높은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도민들이 참여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지역 예술인의 창작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 중이다.
#200억 원 규모 한국모태펀드 선정
경상남도(김경수 지사)는 200억 원 규모의 ‘한국모태펀드 3차 정시 출자사업 규제자유특구 분야’에 최종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한국모태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 등 13개 정부 부처에서 공동으로 출자해 공모사업을 통해 출자하는 펀드다.
이번에 선정된 펀드에는 한국모태펀드가 120억 원, 경남도가 경남테크노파크를 통해 40억 원, 농협은행과 경남은행이 각 16억 원, 펀드 운영사인 ㈜경남벤처투자가 8억 원을 출자해 오는 12월까지 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경남벤처투자는 지난 해 경남의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설립된 도내 유일의 창업투자회사다. 올해 두 번의 모태펀드 유치에 도전했으나 모두 실패하고 이번에 세 번째 도전에서 200억 원 규모의 펀드 운영사로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번에 조성될 가칭 ‘경남 리버스이노베이션 투자조합’은 지역소재 창업자, 기술혁신형·경영혁신형 중소기업, 벤처기업과 규제자유특구 내 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으로 그동안 자금 투자유치가 어려웠던 유망 지역기업에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는 이번 한국모태펀드 유치로 창업초기기업(G-StRONG 혁신창업펀드, 50억원)부터 성장단계 기업까지 전 단계에 걸친 창업 투자생태계가 완성된다.
김기영 도 일자리경제국장은 “기업이 성장하기 위한 투자생태계 조성이 이번 한국모태펀드 출자를 유치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향후 동남권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하는 등 창업투자활성화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한국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 개인투자조합 분야에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시리즈액셀러레이터가 공동 운영사로 선정돼 50억원 규모로 조성 중에 있는 G-StRONG 혁신창업펀드는 10월 중에 결성총회를 개최해 투자조합을 출범할 예정이다.
#공공조달 혁신시제품 전국 2번째로 많은 지정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는 조달청에서 공고한 2020년도 혁신시제품 지정·구매 사업에 도내 제품 6개가 혁신시제품으로 지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추가 지정된 전국 37개 혁신시제품 중 경남은 6개로 경기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지정됐다.
혁신시제품으로 지정된 6개 제품은 보일러용 공기순환 노즐장치, 질소산화물 저감 친환경 블록, 위치전환기술 적용 문화재안내판, 이벤트 기반 모니터링 영상감시시스템, 척추 전만각 증가 및 선택적 회전 기법을 이용한 추간판 감압술, 사이클론 집진방식의 신발바닥청소기 등이다.
특히 사이클론 집진방식의 신발바닥청소기는 흡입력이 강화된 특화 기술을 적용하고 이중 센서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등 혁신성이 인정돼 시제품으로 지정됐다.
혁신시제품이란 조달청에서 공고한 제안분야의 상용화 직전 제품 중에서 혁신성 평가 등을 거쳐 조달청장이 지정하는 제품이다. 혁신시제품으로 지정될 경우 지정일로부터 3년간 수의계약이 가능하고, 공공기관이 필요한 제품을 최대 5억 원 이내의 범위에서 조달청 국비 예산으로 구매하여 시범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지방정부를 포함한 공공기관은 제품 당 5억원 이내의 조달청 예산을 활용해 시제품을 테스트 하는 등 예산을 절감할 수 있고, 민간부문의 중소기업은 제품화 초기에 겪는 판로개척, 제품의 안정성 및 성능 테스트, 납품실적 등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올해 1월에 혁신시제품을 등록한 양산소재 모 기업의 ‘국가수질정보망과 연계한 스마트 수돗물 음수기 혁신시제품’의 경우 서울시·대구시·한국수자원공사 등 10개 이상의 공공기관과 계약을 맺어 현재까지 200% 이상의 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혁신 중소기업의 매출기업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이삼희 도 자치행정국장은 “그동안 도내에 혁신적인 제품을 조기에 발굴해 판로확보 지원 등을 하기 위해 전담조직을 신설해 혁신시제품 신청지원단을 운영하는 등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도내 기업이 생산하는 우수제품이 혁신시제품으로 등록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혁신제품들의 초기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시범구매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정리=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