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진행 모습.
[부산=일요신문] 부산시를 대상으로 실시된 국정감사에서 ‘김해신공항 불가론’과 ‘가덕신공항 당위성’과 관련한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시(시장 권한대행 변성완)는 지난 13일 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2020년도 국토교통위원회(진선미 위원장) 부산광역시 국정감사’를 수감했다.
이번 국정감사(국감)는 21대 국회 들어 부산시가 수감하는 첫 국감으로, 시는 국토교통위원회 소관 추진업무에 대해 감사를 받았다. 국토위 의원 30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검증 결과 발표가 임박한 신공항 이슈와 관련해 열띤 질의답변이 이어졌다.
부산지역 의원인 이헌승·정동만 의원뿐만 아니라 진성준·허영·홍기원·김교흥·김상훈·김회재 의원 등 여야를 막론한 다수의 의원이 신공항 관련 질의하는 등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최근에 논란이 된 검증위와 관련한 사항에 대해 국토부에서 참석한 김태병 공항항행정책관에 대한 질의가 있었으며, 가덕신공항 추진을 위한 부산시의 대책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변성완 권한대행은 이날 국감장에서 국토위 의원들이 질의한 사항에 차분하고 논리적으로 대응해 눈길을 끌었다. 동남권의 최대 이슈인 신공항과 관련해 참석한 국토위 의원들에게 ‘김해신공항 불가론’과 가덕신공항 당위성에 관한 부울경 입장을 적극 설명하는 동시에 국토위원들에게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도 당부했다.
변성완 권한대행은 “준비 시간이 촉박했지만 신공항 관련 쟁점사항을 철저히 준비했다”며 “최근 검증위 관련 보도를 보면 부산시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총리께서 공정성에 대한 의지를 밝히신 만큼, 앞으로 있을 발표에서 부산이 바라는 결론이 기대된다. 공정성을 국정 철학으로 가진 문재인 정부에서 향후 일정도 책임 있게 추진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검증위원회의 검증보고서에 관련한 질의답변에서는 “검증위원회의 검증보고서에 수정·보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는 자체만으로도 김해신공항에 문제가 많다는 것”이라며 “해결할 수 없는 문제점을 가진 김해신공항은 백지화 또는 전면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박동석 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장은 “3년 연속으로 받는 국정감사에 다소 피로감이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중앙에 가덕신공항이라는 이슈를 제시하는 기회가 됐다”며 “이번을 계기로 국가의 백년대계인 동남권 관문공항이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중앙정치권 등 활동 범위를 넓혀 발로 뛰는 관문공항 홍보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해신공항 검증 발표가 늦춰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부울경 지역사회의 기다림이 길어지고 있다. 이에 지역 정치권과 상공계 시민단체들의 조속 검증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및 성명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국정감사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부산시의회는 ‘가덕신공항 건설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고, 부산시청 주변에서는 부울경 시민단체 대표 30여 명이 신공항추진 결의대회를 가졌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