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 오케스트라(DIOO). 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2020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디오 오케스트라’ 공연이 오는 10월 22일 저녁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공연과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연주를 전담해 온 디오오케스트라는 이번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에서 김천시립교향악단에서 지휘를 맡고 있는 지휘자 김성진, 스위스 취리히 게자 안다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이진상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베토벤, 라흐마니노프, 드보르작 등 독일, 러시아, 체코를 대표하는 음악들로 프로그램을 구성,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휘자 김상진. 대구시 제공
이번 공연에서 준비한 곡은 베토벤이 남긴 발레곡인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중 서곡, 실패와 우울에 빠진 라흐마니노프가 자신의 한계를 깨고 일어선 피아노 협주곡 제2번, 드보르작이 고향 체코의 목가적인 풍경과 민족의 정서를 담아 작곡한 교향곡 제8번이다. 세 곡 모두 그 나라를 대표하는 작곡가의 곡들로 다양한 레퍼토리 소화력을 뽐내는 디오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김성진의 만남으로 빚어지는 대곡들의 조화가 기대된다.
지휘자 김성진은 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 오케스트라 지휘과에서 수석 입학해 독일의 명교수인 크리스티안 에발트와 공부했으며, 가장 미학적인 지휘를 보여준다는 평을 받았다. 독일에서의 수학을 최고 성적으로 마치고 미국의 음악 문화에 관심을 갖고 도미해 시더 래피즈 오페라단에서 객원지휘자와피아니스트로 활동했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성남시향, 대구시향, 디토 오케스트라 등 많은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바 있으며, 세종문화회관의 여름음악회 해설자, 피아니스트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부터 김천시립교향악단 지휘자로 본격적인 국내 활동을 시작했다.
피아니스트 이진상. 대구시 제공
스위스 취리히 게자 안다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 우승과 동시에 대회 최초로 모든 특별상을 휩쓸며 이목을 집중시킨 피아니스트 이진상은 세계적인 음악가로서 자리매김했다.
뉘른베르크 심포니, 밤베르크 심포니,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WDR 방송교향악단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바 있으며, 루르 피아노 페스티벌, 루체른, 몽트뢰, 부조니 페스티발 등 세계 유수의 음악 페스티벌에 초청됐다.
멘델스존, 쇼팽, 슈만 등의 연주곡이 담긴 다양한 음반을 발매했으며, 특히 올해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한 베토벤 트리오 전곡 연주 음반이 발매 예정돼 있다.
쾰른 국립음대,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으며, 완벽한 소리에 대한 갈증으로 스타인웨이 오스트리아에서 피아노 테크닉을 공부했다. 2018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권은실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조직위원회 사무국 대표는 “디오 오케스트라는 이번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의 지역 민간 오케스트라 중 두 번째 주자”라면서 “지금까지 오페라, 발레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 온 단체“라고 말했다.
#‘디퍼런트시리즈 네오클래식 12–새로운 조성’ 공연
10월 23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
진행 및 총감독 권은실. 대구시 제공
‘디퍼런트시리즈 네오클래식 12-새로운 조성’ 공연이 오는 10월 23일 저녁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펼쳐진다.
‘디퍼런트시리즈’는 관객들이 자주 접해볼 수 없었던 ‘현대음악’이란 장르를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지역 음악가들의 해설과 연주를 곁들인 대구콘서트하우스 기획공연이다.
창작음악 및 현대음악의 보존과 발전을 위해 재개관 이래로 꾸준히 시도하고 있는 공연이며, 지역 작곡가들과 협업하는 ‘네오클래식’은 12번째 공연을 맞아, 과거를 지향하지만 20세기의 선율과 화성으로 재탄생한 신고전주의 작곡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2013년 재개관 이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창작의 끈을 놓지 않는 지역 작곡가들의 작품을 주목하고, 음악사에 길이 남을 현대음악 작곡가들의 작품을 주목해 보는 ‘디퍼런트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창작의 외연을 넓힘과 동시에 시대를 반영해 대구 음악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디퍼런트시리즈는 지금까지 자연, 조성, 미국 현대음악뿐만 아니라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현대음악 거장 윤이상, 고 강석희, 여성 최초로 2020년 베를린 예술대상을 수상한 박영희 등의 작품을 다뤄왔다. 또 대구지역 작곡가들의 창작곡 발표, 무용 및 미디어와의 협업, 신구의 조화 등을 선보이며 현대음악의 무한한 확장을 시도해 왔다.
이번 디퍼런트시리즈에서는 신고전주의를 중심으로 다시 돌아온 고전의 조성으로 작곡된 음악을 선보인다. 고전주의의 명확한 조성감과 뚜렷한 형식을 갖추고 있지만 20세기의 새로운 선율, 화성, 리듬, 조성, 관현악 어법 속에서 재탄생한 신고전주의는 낭만을 탈피해 간결하고도 세련된 아름다움을 선보이며 20세기 전반 세계음악의 주요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에릭 사티를 정신적 지주로 삼은 프랑스의 진보적인 작곡가 6인조 외에 힌데미트, 슈니트케, 스트라빈스키, 프로코피예프, 바르톡까지 지나친 감성은 멀리하되 일반적인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는 단순함, 예술의 일상성을 선보이는 작곡가들의 작품을 만나본다.
현대음악의 시간을 위해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음악가들이 대거 뭉쳤다. 권은실(진행 및 총감독), 김지혜, 이강원(바이올린), 강창대(콘트라베이스), 안수영(플룻), 정혜진(클라리넷), 최용준(오보에), 박주영(바순), 전은구(호른)과 김주희, 신소연, 이재준, 김효준, 정승원(피아노) 5인의 피아니스트, 그리고 김동준(타악기)이 참여해 새로운 음악의 세계로 관객을 초대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귀정’ 특별 국악 기획공연
10월 22·23일, 두류공원 성당못 정자 부용정
부용정 야경. 대구시 제공
대구문화예술회관의 특별 국악 기획공연 ‘귀정’이 두류공원 성당못 부용정에서 오는 10월 22일 저녁 6시와 23일 저녁 7시에 각각 펼쳐진다.
22일 공연에는 대구시립국악단 가야금 수석 김은주, 대금 수석 배병민, 타악 수석 김경동 연주자가 ‘가야금·대금 정악합주’, ‘정악대금독주 상령산’, ‘양금·단소 병주 세령산’, ‘김병호류 가야금 산조’로 관객과 소통한다. 소리에는 대구무형문화재 제8호 판소리 이수자 양수진이 흥부가 중 ‘박타는 대목’으로 흥을 더한다.
23일은 대구시립국악단의 피리 수석 김복희, 거문고 차석 김순녀, 해금 차석 이주영, 타악 수석 공성재 연주자가 ‘피리독주 상령산’, ‘합갑득류 거문고 산조’, ‘생황·해금 병주 수룡음’, ‘지영희류 해금산조’를 선보인다. 소리꾼 정지혜의 춘향가 중 ‘사랑가’도 들을 수 있다.
김형국 관장은 ““귀정”은 어떤 일이 잘못돼 가다가 바른길로 돌아온다는 뜻을 갖고 있다”면서 “코로나 19를 이겨내고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염원을 공연에 담아 대구문화예술회관 최초로 시민들을 초대, 부용정에서 공연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김성영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