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수협이 학교와 군부대에 납품한 수산물과 관련해 이물질 발견, 포장불량 등으로 클레임 받은 건수가 최근 3년간 164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물조각, 조개껍질, 갑오징어뼈 등 혐오스런 이물질이 나온 경우도 적지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국회의원(부산 사하갑)이 수협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수협이 수산물 납품과 관련해 학교와 군부대로부터 받은 클레임 건수는 총 164건에 달했다. 학교가 140건이고, 군부대가 24건이다.
학교의 경우 초등학교가 100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25건, 고등학교 10건, 기타 5건 등이다. 2018년 66건, 2019년 59건 수준이던 학교 클레임은 2020년 코로나 사태로 15건으로 줄었다.
클레임 내용을 보면 품질불만이 55건(39%)으로 가장 많았고, 포장(규격)불량 37건(26%), 중량부족 33건(24%), 출고오류 15건(11%) 등이다. 품질불만 55건 중에는 단순 불만이 40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그물조각(5건), 조개껍질(2건), 갑오징어뼈(2건) 등 이물질이 나온 경우도 15건이나 됐다.
군부대 경우에는 클레임 건수는 총 24건으로 학교보다 적으나 낚시줄(2건), 밧줄·노끈(3건) 등 이물질 관련 클레임은 15건으로 학교와 같았다.
수협은 2014년 군부대 납품한 명태에서 낚싯바늘이 발견돼 국가계약법 위반으로 2018년 과징금 9억원을 납부한 바 있다.
최인호 의원은 “수산물 유통을 책임지는 수협 식품에서 낚싯바늘이 나왔다는 것은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사고 이후에도 이물질 발견 등으로 단체급식 클레임이 계속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