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8년 간 15명을 구조한 베테랑 인명구조견 늘찬(11살)의 은퇴 이후 신규 인명구조견 투리(2살)<사진>가 투입된 지 4개월이 지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인명구조견 투리는 저먼세퍼트 종으로 2017년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중앙119구조본부의 인명구조견센터에서 2년여의 양성과정을 거쳐 경남소방본부에 6월 12일에 도입돼 담당 핸들러(산청소방서 소방위 박기호)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7월부터 본격적인 출동에 투입된 투리는 지난 9월까지 총 5회의 인명구조·수색 임무에 투입됐다. 현재까지 인명구조 2명, 사망자 발견 1명의 성과를 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합천군의 치매 질환자 실종신고에 따라 사건 투입 2시간 동안 42km를 수색, 탈수상태인 구조대상자(86세/남)를 발견해 병원에 이송했다. 9월에는 지리산 야간 등산객 조난신고에 따라 사건 투입 30분 만에 실족한 조난자(30세/남)를 구조했다.
인명구조견은 사람과 비교해 1만 배 이상의 후각 능력과 50배 이상의 청각능력으로 각종 재난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위치를 탐색해 인명구조에 도움을 주고 있다.
평상시에는 수색 및 복종, 장애물 통과훈련으로 임무 수행능력을 기르고 산악, 붕괴, 조난자 수색에 동원돼 인명구조의 최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다.
허석곤 경남소방본부장은 “지리산 및 덕유산, 백운산 등 산악지역이 많은 경남지역에서 인명구조견은 인명구조 및 수색에 큰 도움이 된다”며 “총 3두의 인명구조견(그링고, 투리, 우리)이 도민의 부름에 즉각 출동할 수 있도록 훈련· 및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위기 속, 2020 국제 pav기술 경연대회 성료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2020 국제 pav(미래형 개인 비행체) 기술 경연대회’가 성공리에 열렸다.
경남도는 진주시, 사천시, 고성군이 공동 주최하고 경남테크노파크가 주관하한 ‘2020 국제 pav 기술 경연대회’를 사천 항공우주테마공원에서 23일과 24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미래형 개인 비행체(pav, personal air vehicle)는 올해 6월 국토부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대중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경남에서는 선도적으로 2010년부터 매년 국내 유일의 ‘pav 기술개발 경연대회’를 개최해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소형항공기와 무인항공기 개발을 촉진하고 항공 산업 저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오고 있다.
올해 11회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회식과 폐회식을 열지 않고 참가팀과 관계자만 참석하는 등 인원을 축소해 개최했다.
코로나 19 위기 속에 대회가 열렸지만, 참가자들의 열띤 참여와 경연으로 대회 열기는 달아올랐다.
23일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에서 학술심사와 기체심사를 진행했고, 이어 24일에는 사천 항공우주테마공원에서 주행 및 비행(임무)심사를 펼쳤다.
총 25개의 신청팀 중 설계제안서와 기술심사를 거쳐 최종 8개 참가팀(국내 7팀, 해외 1팀)이 본선에 진출해 경연을 펼쳤다.
경남도 김영삼 산업혁신국장은 “이번 행사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경남 항공기업에게 새로운 미래먹거리 발굴의 초석이 되길 바란다. 경남도는 항공기 제조·정비 산업을 뛰어 넘어 pav, 하이브리드 스마트 경량항공기 개발 등 신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 시상은 오는 11월 13일에 개최 예정인 ‘2020 uam(k-pav) 국제 콘퍼런스’에서 진행된다.
컨퍼런스는 2016년부터 대회와 연계해 개최하는 행사로 국내 pav(미래형 개인 비행체) 기체, 수상작 전시와 함께 국내외 uam(도심항공교통) 및 pav(미래형 개인 비행체) 관련 학계·개발자 등의 주제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수소경제 선도하는 수소충전소 구축에 잰걸음
경남도에 수소트램, 수소건설기계, 수소이륜차, 수소드론 등 다양한 수소이동수단에 수소연료를 충전할 수 있는 통합형 수소충전소 구축이 가능해졌다.
지난 19일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회에서 실증특례가 통과돼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소재한 덕정공원 일대에 통합형 수소충전소가 들어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향후 보급될 다양한 수소이동수단의 충전소가 필요하다는 점이 고려됐고, 안전성 확보를 위해 수소충전 시 충전소와 내압용기의 부합여부 확인 등을 거쳐 실증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실증특례’란 규제로 인해 신기술·서비스 사업의 시행이 불가능한 경우, 규제를 적용하지 않고 시험·검증을 임시로 허용해주는 제도다.
‘도시공원 및 녹지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시행규칙’ 등에 따르면 창원시 의창구 덕정공원 일대는 수소충전소 점용허가 대상이 아니고, 수소충전소가 설치된다 해도 수소차만 충전할 수 있었다.
이번 실증특례로 수소트램, 수소건설기계, 수소이륜차, 수소드론 등 다양한 수소이동수단이 통합형 수소충전소에서 수소연료를 충전할 수 있어 경남도 수소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전망이다.
경남도는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올해 9월 말 현재 수소충전소 전국 44개소 중 5개소(전국 대비 11%)를 구축했으며, 2022년까지 17개소(누적) 구축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수소충전소와 연계해 지역 내 수소생산과 공급이 가능한 소규모 수소생산기지(1톤/일)도 올해 12월 준공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국가 공모사업에 선정된 수소액화 실증 플랜트 구축사업(5톤/일 액화수소 생산, 총 사업비 984억원)과 중규모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5톤/일 기체수소 생산, 총 사업비 229억원)도 2022년말 까지, 수소버스용 충전소 실증사업(총 사업비 175억원)은 2023년말 까지 준공 목표로 수소산업 인프라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경남도 김영삼 산업혁신국장은 “이번 승인으로 모든 수소이동수단 충전이 가능한 통합형 수소충전소가 구축돼 경남의 수소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수소이동수단에 대한 실증이 가능해 수소기업들의 기술개발 역량 강화와 국제 경쟁력 확보로 수소산업 육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리=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