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열린 경남도 11월 월간전랴고히의에서 김경수 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택배노동자 등 필수노동자 보호 방안에 대해 경남도 차원에서 자체 해법을 긴급히 찾도록 지시했다.
김경수 지사는 30일 오전 행정-경제부지사, 실국본부장, 출자출연기관장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청 신관3층 중회의실에서 진행된 ‘11월 월간전략회의’에서 “필수노동자가 과로 때문에 목숨을 잃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도에서 우선적으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차원의 제도적인 개선과 정부에서 추진해야하는 사업일지라도, 우선 우리 도 차원에서 현장에 맞는 방안을 긴급히 찾아달라”며 “우선 택배노동자 현황부터 서둘러 살펴 현장에 꼭 필요한 대책은 도가 우선 추진하고 중앙정부에 건의할 것은 신속히 건의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12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 이후 첫 월간전략 회의로 발열체크 투명가림막 설치,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대면회의로 진행했다.
김 지사는 토론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뿌리 산업의 스마트화라는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낸 밀양 상생형 일자리 사업, 미래차 부품 기업 투자협약 등 지난 한 주간 진행된 경남도의 미래를 밝힐 주요 성과를 설명하며 이를 위해 노력한 관계자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김 지사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위험한 고비를 잘 관리해 준 방역 관계 공무원들에 대한 격려와 함께, 도민과 의료진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핼러윈데이가 지난 이태원 클럽 감염사례처럼 새로운 감염 고리가 되지 않도록 시·군과 협조해 특별 방역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11월에는 묘사(墓祀)가 많은 시기이지만, 수도권을 포함한 다른 지역에 있는 친척들과의 접촉도 자제해 줄 것과 불가피하게 모일 경우 ‘마스크 쓰기’와 ‘함께 식사하지 않기’ 등 2대 방역 원칙은 꼭 준수해 집단감염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도민들에게 당부했다.
이와 함께 11월 13일부터 마스크 미착용 시 과태료 처분과 관련해 시군 현장에서 잘 지켜 줄 수 있도록 현장 점검을 통해 보완하고, 도민들이 접종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독감예방 접종에 대한 불안을 낮추고,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내년도 국비 확보와 업무계획도 경남의 중장기적인 방향 속에서 진행할 것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여야 예산정책협의회, 국회 각 의원실과의 협조를 서울세종본부를 중심으로 국회 심의 끝까지 만반의 대응을 해달라”며 “동남권 메가시티, 청년과 그리고 여성, 신중년이 살기 좋은 경남을 중심축으로 내년도 업무 계획을 마련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부청사 부서 재배치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김 지사는 “직원들의 복지와 도민들의 요구간의 갈등에 있어서는 도민이 우선이고, 아직까지 서부경남의 균형발전이라는 목적이 실현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부청사의 폐지는 불가능하다”며 “다만, 직원들의 불편사항은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서부청사의 부서 재배치 문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김 지사의 모두발언 뒤 정책기획관의 월간전략 보고, 실국본부장의 월간업무계획 보고, 사회혁신추진단장의 도민 주도형 공모제 추진에 대한 보고와 토론이 이어졌다.
#박종원 경제부지사, 혁신성장 동력인 창업기업과 간담회
박정원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30일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지역경제의 혁신 주체인 창업기업인과 간담회를 가졌다.
박종원 경제부지사는 지난 30일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지역경제의 혁신 주체인 창업기업인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에 초청된 10개 기업은 경남도의 창업기업 성장프로그램인 ‘경남형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에 참여하는 기업으로 창업기업들이 현장에서 부딪히는 현실적인 문제를 직접 듣고 해결하고자 마련됐다.
액셀러레이팅은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가 창업기업(Start-up)을 발굴해 창업공간, 상담지도(멘토링), 투자 등 종합적인 지원을 집중적으로 제공해 성장을 빠르게 돕는 활동을 말한다.
창업기업과 경남도,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 함께 한 이 자리에서 창업기업인들은 창업을 하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다.
지티엘 황건호 대표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품화하기 위한 방법과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많다”며 “초기 창업기업이 생존하여 성장할 수 있도록 자금지원을 확대해 주길 바란다”고 애로사항을 밝혔다.
한편, 지난 5월부터 진행하는 ‘경남형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은 지역의 창업기업을 상장기업으로 성장시킨 국내 최장수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인 ‘크립톤’에서 추진한다.
양경준 크립톤 대표는 “수도권으로의 집중이 늘어나고, 그만큼 지역 경제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지역을 살리기 위한 가장 큰 주체는 창업기업(스타트업)이다. 이런 창업기업들이 서울로 가지 않게 지역의 창업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박 부지사는 “창업기업인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 자금 조달이다. 경남도는 올해 200억 원과 50억 원 규모의 기금(펀드)을 조성했고, 향후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를 중심으로 초기 창업기업을 위한 기금(펀드)도 지속적으로 조성해 자금난을 겪는 초기 창업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창업기업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추진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들려주시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