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일요신문] “경북지역의 산업이 도약하기 위해서는 외국기업과의 전략적 합작을 통해 우리기업의 설비운영·제조기술과 외국기업의 원천핵심기술, 자본과 경영 노하우를 합칠 필요가 있다.”
㈜현대ARC코리아가 3일 김천1일반산업단지에서 차량용 에어백 인플레이터(에어백 가스 발생 장치) 생산공장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이날 기공식에는 이철우 경북지사, 김충섭 김천시장, 배성윤 현대글로벌모터스 대표, 권성희 현대ARC코리아 대표, 곽진규 ARC모터스 한국지사장, 도의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ARC코리아는 2024년까지 1000억원을 들여 7만7619㎡ 부지에 지상1층 2만㎡ 규모의 차량용 에어백 인플레이터 생산공장을 설립한다. 신규고용인원은 300여명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ARC코리아가 3일 김천1일반산업단지에서 차량용 에어백 인플레이터 생산공장 기공식을 갖고 있다(사진=경북도 제공)
㈜현대ARC코리아는 ㈜현대글로벌모터스와 미국 ARC오토모티브(주)의 합작사이다.
㈜현대글로벌모터스(HGM)는 1998년 현대자동차 최초로 베트남에 현대자동차 상용차 조립공장(SKD, CKD)을 설립하고 현대자동차 트럭, 버스를 독점 공급해 베트남에 수출해왔고, 현금수송차, 냉동탑차, 탱크로리, 군수차량까지 범위를 확대하는 등 현대자동차 상용차의 해외시장 진출의 선구기업이다. 미국 ARC오토모티브(주)는 1940년도에 설립 자동차 부품소재 생산에 70년의 노하우를 가진 전문기업이다. 미국, 멕시코, 중국, 마케도니아 등 4개국에 6개의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및 해외 자동차 기업에 자동차 에어백 핵심소재를 공급하는 전 세계 시장점유율 3위의 글로벌 기업이다.
도는 이번 에어백 인플레이터 글로벌 기업과 전략적 합작투자로 해당소재의 수입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에어백 제조 핵심소재인 인플레이터는 현재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ARC코리아가 미국 ARC사로부터 인플레이터 제조 원천핵심기술 이전을 통해 2년 내에 자체제품을 생산해 현대․기아자동차에 공급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에는 동남아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합작투자가 성공적으로 이어져 향후 더 많은 외국기업들이 경북에 투자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