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4일 대구 북구 대구시청별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대구시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1.4. 연합뉴스 제공
[대구=일요신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현안인 물 문제와 미래산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고, 대구형 뉴딜 추진 방향을 청취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 호텔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있은 지역상생을 위한 지역균형 뉴딜 대구·경북 현장최고위원회에서 이같이 약속하고 민주당 취약지역구에 대해서는 현역 의원을 할당해 예산과 현안 문제들을 논의하는 ‘협력의원 제도’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대구·경북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안 계신다. 부산·울산·경남, 강원도도 취약한 편”이라면서 (취약지역에) 경남 의령이 고향인 안민석 의원과 하동 출신인 신동근 최고위원 등 연고지를 담당하는 의원들을 우선 배치해 챙긴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와 관련 대구·경북 현안인 낙동강 수질 개선과 물통합관리를 언급했다. 이 대표는 “대구는 물, 의료, 미래형 자동차 등 신산업을 꽤 오래전부터 구상했다”면서 “이는 권영진 시장의 혜안이 작용한 결과”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구와 광주를 KTX로 연결하는 달빛 내륙철도, 대구시가 구상하고 있는 대구도시철도 엑스코선 등 당이 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폭발적인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겪은 것을 의식 “감염병 전문병원이 대구·경북에 배정되지 않은 아쉬움이 있다”며 “대구·경북에 추가 배정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균형발전과 관련 혁신도시 입주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확대와 지역별 법인세 차등 적용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혁신도시 입주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을 늘리기 위해 그 지방 대학출신 30%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다른 지방 학교 출신을 얹어 50%까지 지방대학 출신 채용을 확대하는 것을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의 ‘역차별’ 우려에 대해서는 “용역 결과와 균형발전위의 판단을 들어보겠다”면서 “역차별 문제는 제도 시행 후 입학한 학생부터 적용하는 장치를 두면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현장 최고위 후 이 대표는 대구시청 별관에서 있은 민주당-대구시 지역균형 뉴딜 현장방문 및 정책간담회에 참석, 대구형 뉴딜 추진 방향을 청취했다.
더불어민주당-대구시 지역균형 뉴딜 현장방문 및 정책간담회. 민주당 대구시당 제공
대구시는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과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산업뉴딜과 공간뉴딜을 큰 축으로 한 세부전략을 설명했다.
특히 △도시철도 엑스코선 건설사업 예타 통과 △대구산업선 기본계획 총사업비 조정 및 역사 추가 △통합신공항(민항) 건설 대구시 기본구상(안) 국토부 용역 반영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달빛내륙철도 반영 △도심 내 미군기지 반환지원 등 내년 국비 반영이 꼭 필요한 사업 5개와 정책 현안 5건에 대한 건의도 이뤄졌다.
대구형 뉴딜의 핵심인 도심융합특구 현장 브리핑도 이어졌다. 도심융합특구는 경북도청 후적지-경북대학교-삼성창조캠퍼스를 연계해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 이를 통한 앵커기업 및 창업기업을 유치 등 지역 혁신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 사업이다.
김성영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