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본점
[대구=일요신문] DGB대구은행이 지방은행 최초로 금융위원회의 투자용 기술평가 모형 승인과 함께 기술평가 역량 최고단계인 레벨4에 신규 진입했다.
금융위는 지난 3일 ‘2020년 상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 결과 및 자체 기술금융 평가 레벨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6일 “이번 승인으로 자체 기술평가를 통해 우수기술 기반 기업을 발굴·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투자금융기관 이용을 원하는 기업의 기술력 진단 서비스 등으로 고객 성장을 돕는 조력 은행의 역할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투자용 기술평가는 기업 기술력을 기반으로 성장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으로 투자금융기관(벤처캐피탈, 성장사다리펀드 등)의 투자 대상 기업 선별에 이용되는 등 기술기반 기업의 중요한 자금조달 수단이다.
이번 심사에서 대구은행은 기술평가 역량 최고단계인 레벨4에도 새로 진입했다.
‘레벨 심사’는 은행별로 기술평가 역량 및 전문성 등을 평가해 TCB사 평가가 아닌 은행 자체 기술평가로 기술금융 공급이 가능한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절차다.
전문인력 수, 평가서 수준, 실적·물적 요건 등으로 자체평가 실시 여부 및 단계를 결정하며 올해 평가 결과 레벨4에 신규 진입하게 됐다.
이번 레벨4 진입으로 대구은행은 대출금액 제한없이 자체 기술평가를 통한 기술금융 지원이 가능해졌다.
특히 디지털 뉴딜, 그린뉴딜 등 한국판 뉴딜 분야 기술금융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올해 8월말 기준 대구은행의 기술금융 취급건수는 1만 4105건, 대출잔액은 7조 256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면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자체 기술금융 역량을 강화하고 전문성을 제고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영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