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 월평교와 홍류교 중앙분리대 가드레일이 역방뱡으로 설치되어 운전자의 생명을 노리고 있다.
[경남=일요신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안전한 도로 주행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팽개친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 국민이 믿고 다닐 수 있는 도로가 없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정부는 국민의 안전한 도로주행을 보장하고 생명을 지키기 위해 도로 안전기준을 강화하고 가드레일 강도까지 업그레이드 하는 등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를 실행하고 관리하는 부산국토관리청은 정부 산하기관임에도 불구, 도로의 안전점검 등의 관리에 있어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바로 도로 중앙 가드레일을 순방향이 아닌 역방향으로 설치해놓은 것이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산하 진주국토관리사업소가 관리하는 고성군 고성읍 월평리 523-4번지 인근에 있는 월평교와 홍류교 다리 위 중앙분리대에 설치된 가드레일이 바로 역방향으로 설치됐다.
가드레일이 순방향이 아닌 역방향으로 설치될 경우 발생하는 문제점은 매우 크다. 자동차가 충돌 시 가드레일은 칼과 같은 역할을 하며 자동차를 절단하고 운전자 및 탑승자의 생명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설치 일자가 다리 준공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이는 가드레일은 1992년 3월경에 한진종합건설이 공사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국토청이 준공검사를 할 때에 가드레일 설치가 잘못됐는데도 도로 준공이 이뤄진 점을 이해하기 힘들다.
가드레일 충돌사고가 발생한 곳은 사고 당사자가 보수하는데, 이를 대행하는 보험사가 가드레일 설치 규정도 모르는 무자격자에게 보수공사를 맡기는 것도 문제다. 이에 대한 보수가 잘됐는지 부산국토청은 확인도 하지 않아 부실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민규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