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전마을 마을만들기 조성사업 모습
김해시의 마을만들기 조성사업이 올해로 3년째 접어들면서 도농간 생활환경 격차를 하나 둘 줄여가고 있어 주목된다. 이 사업은 마을별 특화자원을 활용하고 주민 주도로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해 농촌마을에 활력을 불어 넣는 사업으로 2017년 사업 시작 이후 올해까지 11개 마을의 사업이 완료됐거나 진행 중에 있다.
사업 첫 해인 2017년 시는 대동면 수안마을에 5억원을 들여 마을의 버려진 땅을 수국정원으로 가꿔 작년 2만명이 방문한 수국정원축제를 개최했다. 마을기업을 설립해 지역특산물을 가공, 판매해 소득 증진 성과까지 거둬 농촌현장포럼 우수사례대상, 국가균형발전사업 우수사례 선정, 주민자치 최우수상 등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2018년에는 생림면 독산마을과 진례면 초전마을에 각 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독산마을은 지역자원인 낙동강레일파크와 연계해 기차를 테마로 마을안길을 정비하고 미관상 좋지 못했던 둑방 아랫길에 야생화 꽃길을 조성하는 등 마을 경관을 개선했다. 초전마을은 문화·복지 거점공간으로 초전문화센터 및 어울림마당을 조성해 풍물단, 난타동아리를 활성화하고 주민합창단, 오카리나 등 신규 동아리를 양성하고 있다.
지난해는 진례면 하촌마을, 진영읍 서구2마을, 한림면 신전마을, 대동면 대감마을에 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올 10월까지 외형적인 사업을 마무리하고 내년 6월까지 프로그램을 채워 넣는 사업을 추진해 주민역량 강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 육성과 마을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진례면 하촌마을은 조선시대 효자, 효녀비가 정려된 반효자조효녀의 효문화를 주제로 해 반효자조효녀 둘레길 조성, 토담정비 및 갤러리 조성, 당산나무정비 등 경관개선사업을 추진한데 이어, 효문화 계승을 위한 효문화복지교실 및 활성화포럼, 미술동아리 양성 같은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진영읍 서구2마을은 금병산 등산로 입구에 위치한 마을로 옛 명칭인 찬새내골을 테마로 마을 내 담장벽화 조성, 찬새미 우물 및 빨래터 복원을 비롯해 주민들이 개인토지를 희사해 마을 안길을 넓히고 담장을 정비하는 등 찬새내골 이야기길을 조성해 등산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찬새내골 행복나눔터 설치로 벚꽃축제, 우물난장공연을 통한 마을공동체 활성화는 물론 등산객들에게 지역향토음식을 판매하는 마을기업을 육성해 마을소득 증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한림면 신전마을은 노후돼 이용에 열악한 마을회관의 리모델링을 통해 주민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켜 문화동아리 활동, 공동급식, 마을영화관, 축제 등 다양한 주민활동을 하고 있다. 마을무선방송시스템을 도입해 언제든지 마을 안내방송을 청취할 수 있도록 하고, 소프트웨어적 사업으로 마을 이야깃거리를 주민들간 공유하는 마을DJ활동, 원예동아리, 향토음식개발 등을 추진한다.
상동면 대감마을은 지역 출신 여류 도공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아리타 도자기의 어머니로 추앙받는 백파선을 테마로 백파선 광장을 조성해 각종 문화행사는 물론 주말장터 등을 통해 지역의 경제, 문화 거점지로 활용하며 앞으로 연극동아리 육성, 삼통문화 주말장터 등을 추진한다.
올해는 대동면 수안마을(종합개발), 대동면 감내·마산마을, 한림면 정촌마을, 생림면 송촌마을을 선정해 지난 2월에 설계를 발주했으며, 이달 중 공사를 착수해 내년까지 공사를 완료한다. 내년에는 진례면 고령마을, 한림면 낙산마을, 생림면 선곡·도요 4개 마을이 대상이다.
시는 “정부 재정분권 정책으로 마을만들기사업이 지방이양됨에 따라 시 자체적으로 생기발랄한 가야뜰 마을만들기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해 자체 공모를 통해 마을을 선정하는 등 주민 주도형 상향식 사업을 지속 발굴 추진해 농촌정주환경 개선을 물론 소득증대로 살고싶은 희망도시 건설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실질적 다양한 청년정책 추진
김해시는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과 자립기반 마련을 위해 내년에 75억원 규모 9개의 신규 사업과 기존 사업을 점검 보완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청년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내년 청년 자립기반 마련을 위해 2억원을 들여 1~2인 청년 130여 가구의 월세 일부를 10개월간 지원하는 청년월세지원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이와 함께 청년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을 위해 52억여원을 투입해 헬스케어코디네이터, 소비자심리마케팅 조사분석전문가 양성과 에스노그라피(기술인문융합형 마케팅) 기반 창업과정을 운영하는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 한해 시는 256억여원이 투입된 3개 분야 53개 사업의 청년정책을 15개 부서에서 수행했다.
시의 청년정책은 지원 분야별 특성을 살려 1·2·3정책으로 불린다. 일자리 확대를 위한 △일 더하기(1+), 소통과 문화 참여를 위한 △이야기 나누기(2÷), 청년 삶 보장(청년복지)을 위한 △삶 곱하기(3×)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추진한 분야별 주요 사업과 예산을 보면 먼저 일 더하기는 △스타트업 청년채용 연계사업(12.9억원) △청년장인 프로젝트 사업(10.9억원) △청년 뉴딜 일자리사업(4.2억원) △지역청년 전문인력(기록물 관리전문요원)양성 지원사업(3.2억원) △청년농업인 영농정착지원사업(3.4억원) △청년농부 육성사업(2.4억원) 등이다.
이야기 나누기는 △청년정책협의체 운영(1800만원) △청년통계 분석(1300만원) △동상동 청년허브 조성(12.7억원) △음악창작소 조성(4억원) 등이며, 삶 곱하기는 △김해형 청년카드사업(11.7억원) △코로나 청년실직자 청년희망지원금 지원(5.3억원) △청년희망키움통장 지원사업(1.6억원) 등이다.
김해시 청년인구는 10월 기준 전체 인구의 31.5%인 17만명이며 최근 몇 해째 경남 전체 청년비율에 비해 3% 정도 높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2018년 4월 청년정책 전담부서인 ‘청년정책팀’을 신설한 시는 그 해 10월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한데 이어 청년정책 5개년(‘19~’23) 계획을 수립해 청년 1·2·3정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또 청년주도 정책 수립을 위해 같은 해 12월 청년정책위원회와 청년정책협의회라는 청년거버넌스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아울러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해 2016년 창업카페 조성에 이어 2018년 사회적공동체지원센터 건립, 2019년 메이커팩토리와 동상동 청년몰 조성, 올해는 경남콘텐츠기업 육성센터 건립과 함께 경남청년창업협회도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에 유치했다.
이밖에 청년정책협의체의 소통과 활성화를 위해 지난 6월 멤버십 힐링캠프와 청년정책 원팀 협업을 위한 7개 부서 2개 기관이 참여하는 TF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차별화되고 열정적인 청년친화적 정책 추진에 시는 최근 제4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 ‘청년친화헌정대상 시상식’에서 경남에서 유일하게 ‘종합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시가 추진해온 청년정책의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시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정책과 소통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허성곤 시장은 “현재 추진 중인 청년정책을 점검 보완하고 각종 공모사업과 연계해 새로운 지원사업을 발굴하고, 타 지자체 우수사례도 잘 살펴 시 청년정책에 접목해 청년들이 다양한 삶의 방식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