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세상에 이런일이
동화 속 인형의 집이 진짜있다는 제보를 받고 대구로 달려간 제작진. 현관문을 열자마자 인형들이 반갑게 맞이해준다. 벽마다 가득 채우고 있는 아기자기한 인형들. 그리고 인형의 집 진짜 주인인 김성미, 김문정 자매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여기가 인형 가게인지 집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인형들이 있다. 얼굴부터 옷까지, 똑같은 인형 하나 없이 각자의 미모를 뽐내고 있다. 사실은 다 같은 인형으로 공장에서 나온 평범한 인형에 자매가 원하는 스타일대로 꾸미는 리페인팅 작업을 거친 결과란다.
얼굴형과 이목구비도 수십 가지인 인형 중에서 고르는 게 가장 먼저다. 그리고 삭발에 눈알 뽑기와 같은 과감한 과정까지 거치고 파스텔, 색연필 등으로 분장을 맡은 언니 성미 씨가 작업을 하면 바로 옆 의상실에서 동생 문정 씨는 다양한 패턴과 재질의 천으로 인형 사이즈에 맞는 옷을 만든다.
두 사람의 솜씨와 인형에 대한 애정이 여간 보통이 아닌 게 여태 꾸민 인형만 200개가 넘는다.
실제 메이크업 일을 하던 언니 성미 씨는 큰 수술을 하고 후유증으로 수전증을 앓게 됐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일을 그만두면서 낙심하던 때 인형 리페인팅을 시작했다.
어려서부터 몸이 허약해서 옷을 고쳐 입어야 했던 동생 문정 씨도 언니가 하는 걸 보고 아껴뒀던 재능을 발휘했다고. 가난했던 어린 시절에 마음껏 하지 못한 인형 놀이를 이제라도 하는 게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트릭샷 마니아 4인방 등이 출연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