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가운데)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일요신문] “저는 오늘 한반도 평화의 시계를 평화와 번영의 시간으로 되돌려야한다는 절박함으로 통일대교 앞에 섰습니다. ‘남북의 시간’입니다.”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10일 개성공단 재개선언 촉구 집무실 이전 1일차를 맞아, 페이스북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이재강 평화부지사는 “다시 평화의 봄을 불러 오기 위해선 한반도 운명의 주인인 남과 북이 먼저 나서야 합니다”며 “남북 양측 정부에 개성공단 재개선언을 제안합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부터 저는 개성공단이 바라보이는 도라전망대로 집무실을 옮기고자 했습니다”며 “매일 개성공단을 보며 출근을 하고 개성공단 재개선언을 위한 국민의 의지를 도라전망대로 모아내려 했습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엔사가 막아섰고 말한 이재강 부지사는 “관리 주체인 파주시와 관할 부대인 1사단의 협조를 구했으나 유엔사 승인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허되었습니다”며 “우리 땅인데 유엔사의 허락 없이는 책상 하나, 의자 하나 들어가지 못합니다. 참담합니다”는 심경을 전했다.
또한 “유엔사의 부당한 주권침해 행위에 유감을 표합니다. 정전협정 어디에도 유엔사에 이러한 권한이 있다고 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국민들은 누가 남북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가로 막고 있는지 똑똑히 알게 되었습니다”고 적시했다.
아울러 “임시방편으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 현장 집무실을 마련했습니다”며 “남북 개성공단 재개선언 촉구와 유엔사의 주권 침해적 출입승인권 남용 규탄에 집중하겠습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재강 부지사는 “개성공단 재개와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분이라면 언제든 임진각 평화누리 현장 집무실로 달려와 주십시오”라며 “우리 땅인 도라산 전망대 문부터 열고 개성공단의 문까지 활짝 열어 젖힙시다”고 외쳤다.
김장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