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 대림산업 블럭제작장에서 펌프카가 강알카리 물질인 레미콘을 세척하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가 미래산업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조성되는 부산신항 공사현장의 시공사(대림산업, 라온산업, 창비건설)들이 기본적인 환경관리 지침을 지키지 않아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지적이다.
대림산업은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 터미널(2-5단계) 상부시설 축조공사를 시공하는 과정에서 레미콘 차량이 현장에서 차량에 묻은 레미콘을 세척하는 것을 방조했다.
레미콘 차량은 지정된 장소에서만 세척해야 한다. 레미콘에서 강알카리성 물질이 발생해 토양을 오염시키기 때문이다. 강알카리 물질은 독성이 매우 강해 해양으로 스며들 경우 해양생태계를 파괴하기에 이를 규제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블록제작장 바로 옆에서 자행되는 레미콘 차량의 환경오염 행위를 제지하지 않았다. 오히려 레미콘 펌프카의 세척까지도 묵인했다.
이러한 행위가 가능한 배경으로 부산항만공사(BPA) 및 감리단(한국항만기술단, 건일, 서영엔지니어링)의 관리감독이 충분하지 않다고 볼 수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정민규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