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왼쪽)과 김태균. |
그는 “대표적인 몸짱 선수로 류현진과 김태균을 꼽고 싶다. 이 둘은 능구렁이란 표현이 딱 맞다. 경기 중에 흥분하는 법이 없다. 감정 조절을 잘해 경기를 차분하게 풀어나간다”며 칭찬을 거듭했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몸짱’의 기준과 조금 다른 것 같다고 묻자 “현진이가 시즌 시작 때 체중이 108㎏이었는데 지금은 112~113㎏를 유지하고 있다. 팬들은 체중을 줄여야 하지 않느냐는 말을 하지만 현진이는 메커니즘이 좋아서 항상성이 유지되는 상태만 된다면 굳이 체중을 줄일 필요가 없다. 불필요한 부위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폼을 가지고 있고, 신체 밸런스도 이상적이다. 게다가 영리해서 강약조절을 기가 막히게 해낸다. 장딴지 근육이 발달해 차는 힘이 좋고 유연하다”며 웃음을 지었다.
조 코치는 WBC 대표팀에서 선수들의 건강을 책임진 숨은 공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당시 WBC를 대표하는 ‘몸짱’ 선수는 누굴까. 그는 “임창용을 꼽고 싶다. 유연한 데다 근력이 좋다. 완벽한 신체조건을 타고 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김광현은 몸이 너무 유연해 근력이 부족한 면이 있다. 윤석민은 타고난 몸짱은 아니지만 본인 나름의 몸 관리 비법을 가진 듯했다. 경기 전후 개인적인 운동을 착실히 했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조 코치는 한화 구단 내에서 가장 뻣뻣한 선수로 훌리오 데폴라를 꼽았다. 물론 유연하다고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한다. 근력과 유연함이 적절히 유지되는 상태가 가장 좋다고 조 코치는 강조한다. 조 코치는 “보통 사람이 생각하는 ‘몸짱’과 야구계에 통하는 ‘몸짱’의 기준에 다소 차이가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정유진 기자 kkyy122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