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13일 오전 도청에서 ‘경상남도 전략산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 용역의 중간보고회를 가지고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는 지난 13일 오전 도청에서 ‘경상남도 전략산업 육성 종합계획(2021~2025)’ 수립 용역의 중간보고회를 가지고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중간보고회에는 김경수 도지사, 김선배 산업연구원 국가균형발전연구센터장, 그리고 산·학·연 인사로 구성된 전문가 자문위원 등 모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수립될 종합계획은 지난 2014년 12월, ‘경상남도 전략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가 제정된 이후 처음 수립되는 5개년 중장기 계획이다. 한국판 뉴딜 등의 정부정책과 경남형 뉴딜, 동남권 발전전략 등이 모두 담긴 산업구조 개편 방안을 도출해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용역은 경남테크노파크와 산업연구원이 공동으로 수행 중이다. 지난 7월 산·학·연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구성한 것을 시작으로 착수보고회, 전문가 인터뷰, 자문회의를 수 차례 거쳤다. 올해 말까지 용역을 완료해 내년 초 도의회에 보고될 계획이다.
용역의 주요 내용은 ▲경남 지역산업경제 구조변화 진단과 처방 ▲경남 산업구조 개편전략과 전략산업 선정 ▲경남 지역산업의 혁신발전 비전 및 전략 ▲경남 전략산업 육성전략과 민관협력체계(거버넌스) 구축방안 등이다.
이날 산업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산업 다중관계망(ATLAS) 분석을 통해 ‘경남중심산업’과 정부의 ‘12대 주력산업’을 먼저 확인했다. 이에 더해 최근 10년간 경남지역의 특허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는 ‘경남4차산업’과 ‘경남뉴딜산업’을 도출했다. 최종적으로 이들 간의 연계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남의 산업생태계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10대 핵심전략산업’을 선정했다.
10대 핵심전략산업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주력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친환경스마트조선산업, 첨단항공기부품산업, 미래형자동차부품산업, 그린에너지산업, 스마트 의료부품바이오산업 등 5개 산업이 선정됐다.
신특화 전환 연결산업으로는 부품소재산업, 지능형기계산업, 나노융합 등 3개 산업이, 그리고 융복합을 통한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지능형로봇산업, ICT융합 유닛산업 2가지 산업이 선정됐다.
또한 뉴딜 핵심전략산업도 도출해 정부 및 경남의 뉴딜정책과의 정합성을 확보했다. ▲그린뉴딜 분야에는 친환경 미래 교통수단(모빌리티)산업(친환경선박, 미래차)과 그린에너지산업(해상풍력, 수소) ▲디지털뉴딜 분야에는 바이오헬스산업 ▲디지털그린융합뉴딜 분야에는 스마트그린산단이 각각 선정됐다.
아울러 산업연구원은 경남과 부산, 울산의 산업구조를 함께 분석해 동남권 동반성장을 이끌어갈 산업군을 도출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회에 참석한 김경수 지사는 “이번 연구는 우리 경남의 10년, 20년 뒤 미래먹거리를 만드는 계획”이라며 “국내․외 산업육성 성공사례를 토대로 지역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전략산업 육성에 실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달라”고 말했다.
#‘경남 5G 활용 차세대 스마트공장 규제자유특구’ 지정
‘경남 5G활용 차세대 스마트공장 규제자유특구 계획(안)’이 지난 13일, 국무총리 주재 ‘규제특구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규제자유특구로 최종 지정됐다.
‘경남 5G활용 차세대 스마트공장 규제자유특구’는 지난 9월 경남도와 중소벤처기업부가 협력해 규제를 발굴한 것으로, 특구계획 공고·공청회 및 지역혁신협의회를 통해 지역 주민·기업·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어 과기부 협의와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지난 10월 28일 중기부장관 주재 ‘규제자유특구 심의위원회’ 심사를 통과해 이번 정부의 ‘규제특구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됐다.
이로써 경남은 지난해 12월 무인선박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이어 두 번째 규제특구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경남 5G활용 차세대 스마트공장 규제자유특구’는 2021년부터 2022년 말까지 2년간 창원국가산단 태림산업과 GMB코리아 두 회사를 대상으로 5G 활용 공장 실증에 들어간다.
총사업비는 233.4억 원(국120억, 도80억, 민자 33.4억)으로 통신전문기업인 SK네트웍스, SK(주), HFR, 이즈파크 등 19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이번 특구사업의 특례는 현행 전파법에서 규제하고 있는 비면허대역 주파수 6GHz 대역에서의 전파출력기준과 무선기기 전력밀도 제한을 완화하는 것이다.
넓고 복잡 다양한 공장 내 실증을 위해서는 다수의 통신단말기가 필요하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원활하게 전송할 수도 없어 전파출력과 무선기기 전력밀도를 4배로 상향함으로써, 다양한 5세대(5G) 스마트공장 시범 서비스를 실증할 수 있는 규제자유특구로 지정 받았다.
이번에 지정되는 특구구역인 창원산단에는 자동차, 기계부품, 가전 등 많은 중소·중견기업에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이 진행 중에 있어, 5세대(5G) 통신을 제조공정에 도입하면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앞당길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기업의 부담이 되고 있는 통신비와 운영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고 공장내부도 불편한 통신케이블이 없는 자유로운 공간을 마련할 수 있어 유연생산이 가능하고 소량 다품종 생산도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공장내부는 물론, 공장과 공장간의 자유로운 통신망 연결실증으로 세계 최초 5G 스마트공장 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반(인프라) 사업으로는 5세대(5G)와 Wi-Fi 6E를 활용해 차세대 스마트공장 연결망(네트워크) 모델을 개발하고 스마트공장 전용 통신연결망(네트워크)을 구축한다.
1, 2단계로 나눠 실증할 계획으로 1단계 실증은 내년부터 Wi-Fi 6E로 중소형 스마트공장 내부 연결망을 구축해 실증 실험(테스트)을 할 예정이고, 2단계로 5세대(5G) NR-U 망을 구성해 스마트공장에 활용해 특화제조서비스 실증을 가진다.
이미 구축된 쉐플러코리아 5G 기반(인프라)과 구축 예정인 센트랄 5G 사설망과 Wi-Fi 6E의 복합망 실증으로 스마트공장용 기반(플랫폼)을 개발해 나간다.
태림산업에서는 공장운영에 필요한 납기, 불량률, 생산량, 재고량 등 데이터를 수집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제조공정 품질개선, 설비보전 등 지능형 제조자율 운영 공장을 실증한다.
GMB코리아에서는 초고속 대용량 영상인식을 통해 불량률을 낮추고, 로봇 자율이동을 통해 원활한 물류이송과 협업생산 체계를 구축해 유연생산 시스템을 실증한다.
5세대(5G) 기술은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로서 B2B 시장 규모가 LTE 대비 월등하게 확대될 예정이고, 경남은 이번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5G를 활용한 B2B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갖게 됐다.
5세대(5G) 기술활용을 통해 기업의 통신비 절감은 물론, 전통제조업의 스마트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고 현재 도에서 역점 추진하는 스마트 공장 고도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으며 기술개발, 교류협력으로 지역의 정보기술(IT) 전문인력 양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김영삼 도 산업혁신국장은 “기업의 실시간 생산 공정 관리로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키고 중소기업의 제조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실증 5G NR-U를 통해 개발한 국산 5G NR-U B2B 해결책(솔루션)들을 국내 보급으로 확산해 다른 나라로도 수출할 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규제자유특구’는 민간기업 등이 특구로 지정된 지역에서 규제 제약 없이 신기술을 개발하고 새로운 사업진출의 기회가 확대되는 지역 혁신성장을 위한 제도다. 김경수 도지사가 지난 국회의원시절 대표 발의해 4월부터 시행된 ‘규제자유특구 및 지역특화발전특구에 관한 규제특례법(지역특구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규제유예제도(규제 샌드박스) 5법 중 유일하게 지역이 중심이 되어 규제해소를 통한 신산업 육성을 주도할 수 있는 제도라고 할 수 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