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일요신문] 경북 울진 왕피천에 올해 연어 회귀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는 지난달 5일부터 울진군 왕피천에 연어 포획장을 설치해 운영한 결과 이달 13일까지 총 3122마리의 연어가 회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포획한 연어 1421마리와 하천에서 자연산란 후 폐사한 연어 1701마리를 포함한 수치이다.
올해 하천으로 올라온 연어 3122마리는 최근 20년간 가장 많은 회귀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회귀한 1402마리 보다 223% 증가했다.
센터는 포획한 어미연어로부터 136만9000개의 수정란을 채란했으며, 이는 지난해 수정란 75만7000개 보다 181%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렇게 채란된 수정란은 약 50일 간의 사육기간을 거쳐 어린 연어로 부화하게 된다.
부화된 어린연어를 사육·관리해 내년 봄 울진 왕피천과 영덕 오십천에 어린연어 100만마리 이상을 방류할 예정이다.
센터는 다음달 초까지 지속적으로 어미연어 포획을 통해 수정란을 확보·관리하기로 했다.
경북도 김성학 해양수산국장은 “동해안 대표 소하성어종인 연어를 매년 인공적으로 부화해 방류함으로써 연어 자원을 증대시키고, 표지방류(CWT, 발안란 이석표지)를 통한 회귀년수, 회귀율 등의 과학적인 생태자료를 확보해 연어 모천국으로서의 세계적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사진=경북민물고기연구센터 제공)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