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점검 중인 남기찬 사장(중앙)
부산항만공사(BPA) 남기찬 사장은 지난 18일 오전 감천항의 코로나19 및 보안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항만근로자의 작업환경 개선 등을 검토하기 위해 감천항 현장을 찾았다.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6월 22일, 감천항 동편부두에 접안한 외국적 선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초로 발생한 이후, 항만 내 방역 실시, 항만이용자 대상 마스크 지급 및 현장 종사자가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도록 계도하는 등 코로나19 전염 예방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선원 하선 전 유증상자·확진자 발생 시 긴급 초동조치 등은 검역당국과 협력하여 현장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남 사장은 감천항 동편부두의 방역상태를 포함해 코로나19 대응현황을 면밀히 확인하고, 코로나19 확진 선박의 격리장소 이선, 선박 전자출입명부(QR코드) 이행 등을 집중 점검했다.
우수관로 등 최근에 발생한 보안사고 현장의 부두시설도 점검했으며, 항만근로자가 안전장비를 반드시 착용하고 작업공간이 충분히 확보된 상태에서 하역작업을 할 수 있도록 부산항만공사 감천사업소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지시했다.
남기찬 사장은 “감천항은 하역작업의 특성상 항만근로자의 역할이 크고 냉동수산물 등 지역경제와 직접적으로 연계된 화물을 많이 취급하고 있다”면서 “항만이용자는 물론 지역주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감천항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량 외국산 제품에 의존하는 ‘항만크레인의 손 스프레더’ 국산화 개발 착수
부산항만공사(이하 BPA, 사장 남기찬)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시행하는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 공동투자형 과제’에 국산화 항만장비 구축을 위한 개선된 성능과 우수한 내구성을 가진 경제형 스프레더 개발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BPA는 지난해 부산항에서 운영 중인 장비와 설비를 대상으로 해외기술 도입실태를 조사하고, 올해 항만장비의 부품별 시장성과 보유기술력, 기업수준을 분석해 항만장비 국산화를 위한 종합적인 R&D과제 로드맵을 수립했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국산화 R&D과제 로드맵 중 기계부문에서 1순위로 선정하고 준비한 사업으로 스프레더는 크레인이 컨테이너화물을 선박에 싣고 내릴 때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인체에 비교하면 손과 같은 기능을 수행한다.
현재, 부산항에서 스프레더를 사용하는 크레인은 약 500여기가 운영되고 있으며 전부 스웨덴, 독일, 중국 등 외국산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과제는 스프레더의 오작동으로 최근 컨테이너 추락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항만근로자의 안전을 강화하고, 충격으로 인한 갈라짐‧파손 등에 대비해 장비의 내구성 개선 및 유지‧보수 비용절감 등을 위해 BPA가 기획한 R&D사업이다.
해당 기술개발 과제는 2년간 수행되고, 총사업비는 11.5억원으로 정부와 BPA가 각각 5.1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운반 및 하역장비 전문제작기업인 ㈜한미테크윈이 스프레더 국산화 제품 개발을 총괄 담당한다.
외주참여사로 ㈜케이알엔지니어링이 구조해석과 내구성 검증, ㈜고은기술이 테스트장비 설계와 제작, 특허법인 다나가 사업성 평가와 경제성 분석에 이어 특허전략 수립을 통해 국내외 항만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한미테크윈은 국산 고강도 용접구조용강을 적용해 내구성을 개선하고, 메인 프레임 안에서 모든 정비가 가능한 DOUBLE TYPE을 도입한다. 작업자의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출력이 향상된 고사양 모터를 사용해 보다 빠른 동작이 가능한 스프레더를 개발한다.
BPA는 이번 R&D사업을 통해 외산제품대비 약 30% 저렴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수입대체 효과를 극대화하고, 신속한 사후관리가 가능해짐에 따라 스프레더 고장으로 인한 항만운영 중단과 안전사고 발생에 따른 사회-경제적인 비용 또한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기찬 사장은 “항만관련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 R&D를 확대해 ‘90년대 이후 저가 외국산 제품에 밀려 잠식당한 우리 항만의 장비 생태계를 부산항을 중심으로 재건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첨단 신기술 개발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BPA는 지난 12월 부산항 신항 서‘컨’ 2-5단계 부두에서 사용할 안벽크레인 9기와 야드크레인 46기 등 항만크레인 총 55기(사업비 2,919억원)를 모두 국내 중공업들에 발주하는 등 국산화를 위한 노력을 실천하고 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