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경북도가 20일 기능성 친환경 ‘과일 트레이’를 적용해 대만 수출용 사과 13.2t을 선적했다고 밝혔다.
이날 선적식은 대구경북능금농협 안동청과물처리장에서 열렸다.
경북도는 지난해 11월 사과, 배 등 과일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존 스티로폼 트레이를 대체할 친환경 종이트레이를 개발해 왔다. 이날 선적은 1년간의 샘플 테스트를 거쳐 올해부터 본격 적용하는 첫 사례이다.
과일트레이란 현장에서 일명 ‘난좌’라 불리는 과일 받침용 속포장재이다. 90년대부터 30여 년간 스티로폼 재질의 제품이 통용돼왔으나, 포장재 폐기에 대한 거부감과 장거리 이동 중 흔들림 및 통기부족으로 제품하자가 빈발해 상품가치를 떨어뜨리는 주된 원인이 돼왔다.
사진은 올해 초 경북도가 과일포장용 스티로폼 트레이(난좌)를 대체할 종이 트레이를 개발해 대만·베트남 수출용 사과에 첫 적용해, 김종수 도 농축산유통국장이 첫 적용된 신형 과일트레이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사진=일요신문 DB)
경북도에서 개발한 종이트레이는 제품별 맞춤형 제작으로 유통과정 중 흔들림을 없애고 신축성과 통기성을 겸비해 획기적인 품질향상을 가져왔다. 뿐만 아니라, 포장재 내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스티로폼 트레이와 속포장망 퇴출로 비용절감은 물론 환경 친화적 이미지 부각으로 올해 1월 첫 샘플수출로 싱가포르와 대만시장에서는 이미 호평을 받은바 있다.
향후 농식품 포장재 전반에 변화를 이끄는 계기가 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올해 10월 경북도 과실류 수출은 2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2700만 달러 대비 7.5% 증가율을 보였다
도는 코로나19 영향에도 ‘daily’ 브랜드 해외진출 확대를 통한 수출과실 고품질 브랜드화 노력, 신남방권역 중심의 온라인 수출상담회, 홍보·판촉행사, SNS 홍보 등 마케팅을 강화했다.
경북도 김종수 농축산유통국장은 “농식품 수출은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빠르게 읽고 선도해 나가야 하는 만큼, 종이트레이가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