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일요신문] “울릉공항 착공식을 출발점으로 관광울릉의 새 시대가 열릴 것이다.”
울릉공항 착공식이 27일 울릉도 사동항에서 열렸다.
이날 착공식에는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이상일 부산지방항공청장 및 지역기관 단체장, 울릉주민 등이 함께했다.
울릉공항은 50인승 이하 소형항공기가 취항하는 공항이다. 총사업비 6651억원이 들어가며, 1200m급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이 건설된다.
울릉공항 착공식이 27일 울릉도 사동항에서 열리고 있다(사진=경북도 제공)
울릉공항 건설사업은 40년전인 1981년 경북도와 울릉군의 정부건의로 시작됐다. 이후 2013년 예비타당성조사를 완료하고, 2015년 기본계획 고시, 2017년 기본설계, 지난해 5월 포항~울릉 공역심의 완료 및 총사업비 확정 후 기본설계 기술제안 입찰방법으로 사업발주, 같은해 12월 대림산업컨소시엄으로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 후 실시설계를 거쳐 올해 7월 계약을 체결했다.
울릉도에서 내륙에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여객선은 높은 파고로 인해 연간 100일정도 결항된다. 특히 파고가 높은 겨울동안 울릉주민 1만명은 울릉도에 갇혀 오고 가지도 못한다. 울릉주민들이 공항건설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다.
가장 큰 문제는 응급환자가 제때에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울릉도 응급환자 이송건수는 444건으로 467명의 응급환자가 헬기나 배로 이송됐다.
울릉공항 건설은 단순한 교통편의 제공을 넘어 지역주민들에게는 생활권역을 확대해 의료, 교육, 복지 등 삶의 질을 높이고, 국민들에게는 다양한 여가활동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울릉공항 건설사업은 크게 Airside부분과 Landside부분으로 구분된다. Airside부분(활주로, 계류장, 유도로 등)은 국토교통부(부산항공청)에서 건설하고, Landside부분(여객터미널, 주차장 등)은 공항공사에서 건설하게 된다.
건설사업 추진과정은 울릉일주도로 이설, 해상매립 및 활주로 등 구조물 공사 순으로 진행된다. 한국공항공사에서 건설하는 여객터미널은 공항 개항에 맞춰 건설된다.
경북도 하대성 경제부지사는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지역주민의 교통서비스와 응급환자 이송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2025년 개항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