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선도도시 포항 국제 컨퍼런스 2020’ 이 3일 포스코 국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포항=일요신문] ‘배터리 선도도시 포항 국제 컨퍼런스 2020’이 3~4일 포항 포스코 국제관 국제회의장에서 환경부, 경북도, 포항시, 유관 기업 및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배터리 컨퍼런스는 포항시가 주최하고 환경부, 중소벤처기업부, 경북도가 후원한다. 이차전지 기업과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하는 국제 행사로 꾸며졌다. 특히 해외기업인 유미코아가 참여해 눈길을 끈다.
올해 컨퍼런스는 지난해 7월 ‘경북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 이후 이차전지 소재산업의 거점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포항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컨퍼런스는 첫날은 국제 컨퍼런스로, 둘째날은 포항의 대표 이차전지 기업인 에코프로지이엠과 에코프로비엠에서 현장견학 일정으로 진행된다.
도에 따르면 1일째 컨퍼런스는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고 정부의 방역 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행사를 병행해 열었다. 현장행사에는 사전 등록한 50여 명으로 참석인원을 제한했고, 온라인 포럼 플랫폼인 Zoom을 활용해 온라인 컨퍼런스 신청자 300명에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날 정근창 LG화학 자동차전지개발 센터장의 ‘이차전지 산업 메가트렌드 및 대응 전략’이라는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과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 대한 주제발표와 지정토론이 이어졌다.
‘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 현황 및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된 제1세션에서 벨기에에 본사를 둔 유미코아코리아 임동준 회장의 ‘유미코아의 리사이클링 기술과 미래’를 시작으로 성일하이텍㈜ 선우정호 전무의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기술 현황’, 현대자동차 류희연 이사의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전망과 key lssues’, ㈜에코프로 이동채 회장의 ‘포항의 미래산업 배터리’ 등 이차전지 대표기업의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에코프로 이동채 회장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포항에 10만평 규모로 구축하고 있는 ‘에코배터리 포항 캠퍼스’ 계획을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
포항 캠퍼스는 각 대학별로 단과대학이 있듯 에코배터리 캠퍼스 내에 에코프로비엠(양극재 생산), 에코프로지이엠(전구체 생산), 에코프로이노베이션(리튬 생산), 에코프로씨엔지(폐배터리에서 원료 추출) 등 이차전지 소재 기업을 집적시켜 선순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제2세션에서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시장 전망’을 주제로 패널토론과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글로벌 배터리사의 전기차와 배터리 연구방향’에 대해 LG화학 정왕모 연구위원의 발표에 이어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남상철 박사가 ’차세대 양극재 연구방향‘에 대해, 포스코 케미칼 김도형 연구소장는 ’이차전지 음극재 개발현황‘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또 해외 연사로 독일 e-테크놀로지스사의 아놀드 람 대표와 독일 헤레우스사의 모리츠 헨델 박사가 온라인 매체를 활용해 ’유럽의 전기차 시장과 배터리 연구현황‘,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키는 다공성탄소‘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패널토론에서는 이차전지 분야 컨설팅 기관인 ㈜SNE리서치 김광주 대표이사가 좌장을 맡아 김효정 환경부 자원재활용과장, 송경창 포항시 부시장, 문영백 경북테크노파크 센터장, 김월영 솔라라이트 대표, 박석준 에코프로 CnG 대표가 패널로 참석했다.
특히 김효정 환경부 과장은 ’경북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와 환경부 정책과의 연계 방안을 통한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 활성화를 설명하며 포항시-환경부-중기부 간 협력을 강조했다.
이철우 지사는 영상 축사를 통해 “올해 포항에는 2조원에 가까운 이차전지 소재 기업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후속 정책사업들이 하나, 둘 결실을 맺고 있다”며 “4차산업혁명 시대의 국제적인 배터리 산업 선도도시로 포항이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