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혈장공여는 완치자만이 할 수 있는 생명의 나눔입니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후 혈장 공여를 7회나 기록한 30대 남·여가 각각 나왔다.
코로나19로 가족을 잃은 유족과 무사히 완치된 일가족도 수차례 공여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7일 신천지 대구교회에 따르면 ‘3차 단체혈장 공여’에서 신도 2040명이 혈장 공여를 완료했다.
혈장 공여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4일까지 3주간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진행됐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총 3639명이 참여했으며 건강상의 이유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1599명은 제외됐다.
현재까지 신천지 대구교회는 1·2·3차 단체 및 개인 공여를 통해 총 3741명이 혈장 공여를 완료했다.
이중 혈장공여에 2회 이상 완료한 성도는 1561명(41.7%)으로 집계돼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최다 혈장 공여자 조영래(32·대구시) 씨는 “뉴스를 보면서 혈장공여가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시간이 될 때마다 혈장공여에 참여하게 됐다”며 “의료계에 봉사하고픈 마음에 지금은 간호조무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틈틈이 혈장 공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측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혈장공여를 동참하신 많은 분들과 이를 위해 헌신적인 노력으로 애쓰시고 수고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이번 단체 혈장 공여에서 그치지 않고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남경원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